“90%가 밥값”…도마 오른 대구 중구의회 업추비
“90%가 밥값”…도마 오른 대구 중구의회 업추비
  • 유채현
  • 승인 2024.03.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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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총 7800만원 지출
식비 제외 지출은 15건에 불과
대구경실련 “일시·인원 등 누락
적정성 판단 어려워 불신 초래”
의회 “대부분 간담회 목적” 해명
의회운영업무추진비 대부분을 식비에 사용한 것이 드러난 대구 중구의회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개된 추진비 내역에는 일부 내용이 누락되거나 잘못 기재되는 등 엉터리로 작성된 정황이 드러나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공개한 운영업무추진비 관련 정보 및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구의회가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7천8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간담회 등 명목으로 식비에 사용한 비용이 89.6%에 달했다.

식비를 제외한 지출은 의장 10건, 운영행정위원장 3건, 부의장·도시환경위원장 각각 1건이었다.

또 중구의회가 공개한 의회운영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는 일시와 대상인원이 빠지거나 시간이 적시되지 않았다. 식당으로 추정되는 업소에서 9명이 2천500원을 지출해 1명당 278원을 썼다는 이해할 수 없는 내역도 적혀 있었다.

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유관기관과의 간담회 등 접대비는 1인 1회당 3만원 이하로 집행해야 하며 금액 초과가 불가피한 경우 증빙서류 등에 사유를 명시하고 매달 사용일시와 금액, 집행목적, 대상인원 등이 포함된 내역을 지출 건별로 공개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업무추진비 사용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인 사용 시간을 미공개하는 등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식당에서 사용된 비용은 대부분 간담회가 목적으로 식비처럼 보여도 의정활동의 일환이다. 개인적인 지출은 아니다”며 “지적된 내역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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