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권 믿었다 요금폭탄”…카카오T 이용자 불만↑
“주차권 믿었다 요금폭탄”…카카오T 이용자 불만↑
  • 김유빈
  • 승인 2024.03.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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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권 3장 예약 후 장기주차 고객
이용 중 2장 취소돼 14만원 지불
고객센터 “입차 1회당 1장만 가능
연박 시 출차 후 재예약 해야” 입장
불편한 운영체계에 소비자 “황당”
문자 채팅 상담방식도 불만 키워
대구의 한 카카오 T 주차장은 요금에 대한 안내뿐 연박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유빈 기자
대구의 한 카카오 T 주차장은 요금에 대한 안내뿐 연박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유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통합교통 플랫폼인 ‘카카오T’ 주차 서비스의 불편한 운영 방식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A씨(달서구·29)는 최근 서울 출장을 가기 위해 대구역 인근 카카오 주차장에 주차한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출장 날짜에 맞춰 예약한 5천원짜리 종일권 3장이 14만원의 주차 요금으로 불어난 것이다.

A씨는 출장 첫날 자정이 지나자 나머지 2개의 종일권 예약이 취소되고 기존 주차 요금인 추가 10분당 500원씩 결제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황한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입차 1회당 1개의 주차권만 사용할 수 있어 연박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여러 개의 주차권을 이용하려면 출차 후 다시 당일 종일권을 재예약하고 입차해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당장 서울에서 내려갈 수도 없는데 주차 요금은 계속 올라가 결국 14만원을 지불했다”며 “현장 안내문이나 예약 완료 문자에도 연박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는 없었고 결제 창에 조그맣게 적힌 설명 몇 줄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이 없어 설명을 미처 못 읽은 내 잘못도 있지만 2~3일씩 장기 주차하는 경우는 타지로 가서 매일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 많을 텐데 운영 방식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카카오 측에 몇 번이나 문의했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주차장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환불받는 수밖에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더구나 일로 바쁜 와중에 3분이 지나면 닫히는 문자 채팅으로 인해 신속한 상담을 할 수 없는 점도 들었다.

카카오T 주차 서비스와 관련해 상담하려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상담원 문자 채팅 상담만 가능하다. 전화 상담은 불가능하다.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이용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상담 방식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이용 후 정상 출차를 했는데도 시스템 오류로 주차 요금을 지불한 경우도 잇따랐다.

대구에 거주하는 B씨는 “백화점 주차장에 1시간 정도 주차 후 요금 3천원을 방문할인으로 무료로 적용해 출차했는데 한참 후 앱을 확인해보니 출차 완료도 되지 않았고 주차 요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T 시스템상 오류로 확인됐고 환불은 받았지만 카카오 측에서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 T 주차 이용시 주차권 구매창, 결제창, 구매 후 알림톡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입차 1회당 주차권은 1개만 적용되며 연박 사용 불가함'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며 "주차 서비스에 관한 불편 민원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으로 공개가 어렵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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