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28일 "역대 9번 개헌을 했는데 제일 오래 걸린 것이 3개월27일"이라며 "여야가 합의하면 발의하고 바로 국회 의결하고 한 달 내에 국민투표를 하면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나라포럼 ‘한나라당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초청 강연에서 이 장관은 "올해 1년 동안 정치개혁을 하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아래에 개헌특위를 구성키로 하면서 “내 역할은 끝났다”고 했지만 ‘개헌 전도사’로서 실제 개헌을 이뤄내는데 전력투구하겠다는 속내를 비친 것이다.

이 장관은 이어 "(개헌하기에) 시간이 늦었다는 사람이 있는데 올해는 선거법, 정당법 등 누적된 모든 정치적 모순을 극복하는 정치개혁의 황금기"라면서"나라 안에 구제역 침출수, 전세대란, 물가, 동남권 신공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이 닥쳤는데 지금 우리끼리 `니가 잘났나, 내가 잘났나' 싸울 때가 아니다. 원천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세계로 나가는 길은 기본적으로 권력과 부패의 집중을 막고 갈등과 분열의 집중을 막는 분권형 개헌과 선거구제·선거법 등 정치개혁을 금년에 한나라당이 이뤄내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이 선거를 해서 뽑지만 국방과 외교, 통일 등 큰 것만 갖고 품위있게 정쟁에서 벗어나 존경받을 수 있도록 국가 원수로 모시고, 구제역 등 문제는 국회에서 행정부 내각을 구성해 장관이나 총리가 내치를 하면 된다"고 `분권형 대통령제' 소신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