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수산물 '세계인 입맛' 잡는다
경북 농수산물 '세계인 입맛' 잡는다
  • 이종훈
  • 승인 2009.02.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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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수산물 수출이 올해도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해 1억5천800만 달러를 수출해 최근 10년간 최고의 농수산물 수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출실적은 경북도가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노력, 중국 농산물의 멜라민 파동, 고환율 등에 힘입어 농수산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품목별 수출실적과 올해 수출촉진 대책, 수출농가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살펴본다.

지난해 1억5천800만불 수출...최근 10년간 최고
채소 과실 화훼 등 57개 수출단지 체계적 육성
유망품 발굴.공격 마케팅...올 1억8천만불 목표

◆신선농산물 수출 크게 늘어

올 1월 농수산물수출 실적은 913만2천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798만7천 달러에 비해 114만 5천 달러(14%)가 늘었다. 내용별로는 농산물이 534만4천 달러로 전년대비 44% 증가했고, 수산물이 344만2천 달러, 축산물 33만6천 달러다.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성농산물의 수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사과, 배 등 과실류가 226만8천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나 크게 증가했는가 하면 버섯류(팽이, 새송이)도 83% 증가했다.

특히 지금까지 침체돼 있던 국화수출이 구미원예수출공사의 품질고급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화훼류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어려운 농업에 희망이 됐다.

농산물 수출이 증가한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환율상승과 엔화강세가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과, 배 등 과실류 수출이 두드러진 것은 지난해 11월말 김관용 도지사가 직접 사과 수출시장인 대만에 판촉활동을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로 풀이 된다.

버섯류 수출 증가는 미국, 유럽 등 기존시장의 수출확대와 중국, 동남아 등 신규시장 개척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성과로 보인다.

◆경북도 올해 수출촉진 대책

경북도는 올해 농수산물 수출계획은 1억8천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1억3천만 달러 보다 5천 달러(38%)가 늘어났다.

내용별로는 농산물 7천500만 달러, 수산물 9천500만 달러, 임산물 700달러, 축산물 300달러 등이다. 이를 위해 수출단지 채소류 22개소와 과실류 30개소, 화훼 5개소 등 57개소(도 42, 농림부 15)를 체계적으로 육성 관리할 방침이다.

이들 수출단지는 매년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신선농산물 경쟁력제고 사업 및 수출컨설팅을 우선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농림부 지정단지는 파프리카 2, 참외 1, 방울토마토 1, 사과 3, 포도 2, 국화 1개소 등 모두 15개소다. 신선농산물 수출경쟁력제고사업은 20억원을 들여 경주 등 15개시군, 31개소를 대상으로 수확 후 품질관리시설, 생산 현대화 시설, 시설 개·보수, 과실류 착색봉지대 등을 지원한다.

수출명품사과(데일리) 육성 사업은 16억6천500만원을 투입, 유기질 비료공급, 포장박스 지원, 1-MCP(장기저장처리) 지원, 대만시장 데일리사과 수출확대 홍보 및 특판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유망품목 발굴과 공격적인 수출마케팅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홍콩 식품박람회(HOFEX), 6월 23일부터 26일까 4일간 타이페이 식품박람회,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호치민 식품박람회, 11월에 열릴 예정인 상해 식품박람 등에 참가해 판촉전을 펼칠 예정이다.

신규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몽골, 연해주, 유럽을 공략하고, 일본, 미국 등 수출주력시장은 지속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해 안정적이 수출기반을 확대키로 했다.

해외시장 개척 참가업체에게는 부스임차, 항공료, 통역비, 운송·통관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유망품목에 대해서는 현지시장에 원활히 진입토록 농산물수출업체와 생산자 단체에게 운송통관비, 홍보비, 인력고용비 등을 업체당 1천만원 정도 3회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

데일리 사과 등 주력품목 해외 홍보 특판 행사는 5천만원 예산으로 대형유통매장을 임차해 대만 특판전을 여는 등 대만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또 경북포도 미주시장 홍보판촉전도 준비돼 있다.

◆수출농가 행정지원 강화

경북도는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촉진 자금을 확대해 8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신선농산물 44개 품목에 수출금액의 7%(농가 수취금액 기준)를 지원하며, 이 가운데 5%는 수출농가, 나머지 2%(구미원예수출공사는 3%)는 수출업체가 가진다.

또 수출농가들을 위해서 1천만원을 들여 해외 바이어(전문가)를 5~6월 중에 초청, 경주, 상주, 영천, 군위 등 농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사과,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국화 등 수출 우수농가들을 대상으로 연 25회 정도 수출단지 이동 컨설팅을 하고, 6천만원의 예산으로 농가와 공무원을 3회에 걸쳐 일본 대만 등지에 해외기술 연수도 시킨다.

◆ 지난해 수출성과

경북도는 지난해 수출단지육성 및 물류비 지원 등 행정지원 강화와 환율상승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6만5천t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수출액은 1억5천800만 달러를 기록, 53% 늘어났다. 이는 당초 수출목표 1억3천만 달러보다 22%(2천800만 달러)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중 파프리카 12%, 참외 73%, 사과 207%, 버섯류 160% 등 신선농산물과 김치 395%, 인삼류 62%, 수산물 83% 등 각각 증가해 효자 품목이 됐다.

품목별 실적은 수산물이 2만4천309t 8천877만4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 가공류 1만9천99t 2천292만8천달러, 과실류 7천668t 1천485만4천달러, 버섯류 4천401t 1천51만5천달러, 채소류 4천605t 890만8천 달러, 축산물 2천897t 279만4천 달러, 임산물 1천177t 617만8천 달러, 화훼류 1천79t 347만8천 달러 순이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농업·농촌의 어려운 타계를 위해 농수산물 수출을 경북도 농정의 주요시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3월초에는 수출단지 대표, 추출업체 등 수출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수출촉진대책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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