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IMF때보다 심각"
"지역경제 IMF때보다 심각"
  • 이창재
  • 승인 2009.03.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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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생산 등 각종 지표 심상찮아" 기업대책 당부
최근의 경기침체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그 속도 또한 빠르다는 사실이 각종 경제지표로 집계되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비상 대응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일 ‘지역경제 진단과 활로 모색 보고서’를 통해 근래의 지역경제 침체의 정도가 심상찮다고 진단하고 지역 기업들의 발 빠른 구조조정과 대응체제에 돌입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산업생산 활동, 수출 실적, 자금 사정 등 각종 지표들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 1997년과 98년 외환위기 당시 산업생산이 각각 7%와 9.8% 감소된데 반해 지난해 말에는 -18%에 달할 정도로 산업생산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제조업 가동률 또한 지난해 말 62.5%로 외환당시 77.1%보다 크게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실적 또한 1997년 12월말(전년동월대비) 대구가 11.1% 감소, 경북 9.4%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대구와 경북 각각 20%와 28.2%로 감소하는 등 2-3배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어음부도율 역시 외환위기 당시보다 대구의 경우 2배 가까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지역 부도율과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말 대구지역의 미분양아파트는 2만1천980가구로 1997년말 7천71가구에 비해 3배 이상 급증,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구상의는 지역경제 침체의 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에 착수했다.

우선 정부의 경제 부양정책의 조기 추진과 지역기업들의 자금애로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 이를 정책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키로 했다.

또 일선 기업들에게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효과가 신속하고 폭넓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점검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발 빠른 구조조정과 경기침체기 대응체제 돌입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과거 IMF 이후 경험에 비춰 미래 가치증식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상의 임경호 조사홍보부장은 “지역 중소기업 자금난에 대한 긴급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정부 주도의 은행 자본 확충 지원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대한 BIS 자기자본비율을 현행 10~12% 수준에서 8%로 완화하고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 대해서는 6%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은행도 살고 신용공급 경색도 완화시키는 한편 유동자산 담보제도 도입으로 지역중소기업의 담보 여력을 높여주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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