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설안전! 문화를 바꾸자
<기고>건설안전! 문화를 바꾸자
  • 승인 2011.05.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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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경 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대구지역본부장

건설 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 경제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또한 그 역할을 부족함이 없이 수행해 왔으며, 건설 기술면에서는 눈부신 성장발전을 거듭하면서 건설 규모의 대형화, 고층화, 지하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작업수행 과정 중 발생될 수 있는 각종 재해위험요인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중대재해를 포함한 크고 작은 재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건설업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전체산업 사망자 245명의 18.8%를 점유하고 있으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보상비와 같은 직접손실비용과 근로손실일수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간접손실 비용도 타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건설 산업이 타 산업과 달리 옥외산업으로 작업상황이 수시로 변화하는 특성이 있어 위험요인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며, 근로자 대부분이 일용직으로 유동성이 심해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대부분의 공사가 하도급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나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전문 건설업체는 영세한 관계로 모기업의 지원 없이는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원가절감을 위한 공기단축이나 산업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빨리 빨리 문화’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열악한 건설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누구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동 노력해야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만큼 현재의 법제도적 바탕아래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안전에 대한 욕구 및 안전의 존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정부, 기업, 근로자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함께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는 건설안전을 위한 각종 법제도 및 정책 등을 보다 더 체계화, 구체화하여 시행해 나가고, 건설업계의 모기업과 협력사 사업주는 해당 공사관계자들로 하여금 공사업무와 함께 관련된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부여하여 차질 없이 수행토록 함은 물론 작업수행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감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근로자는 재해를 당할 수 있는 당사자임을 명심해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안전보건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함께 능동적인 안전 활동 참여로 안전작업의 생활화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수레바퀴 돌듯이 융화되어 모두가 함께 호흡함과 동시에 정보화 시대를 맞아 안전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만연해 있는 `빨리, 대충, 적당주의’문화를 벗어 버리고 안전에서 만큼은 “조심조심 코리아”의 슬로건에 의미를 되새겨 우리 조상들이 입은 한복의 섬세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문화가 건설현장에 정착될 때 건설 안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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