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⑨의성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⑨의성
  • 대구신문
  • 승인 2009.03.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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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국 문화권 개발' 옛 영광 누린다

의성군은 경북도 중앙에 위치하며 태백산에서 남으로 뻗은 태백산맥과 서남으로 뻗은 소백산맥이 마치 소쿠리 모양을 하고 있는 그 속에 위치한다. 동서는 52㎞로 길고, 남북은 33㎞로 좁으며, 동서 중간지역이 잘록해 고치 모양이다.

의성 군내를 흐르는 하천은 모두 낙동강 수계에 속하며, 대부분의 발원지가 군내에 있기 때문에 하천의 길이가 짧고 유량도 풍부하지 못하다.
금성면 조문국 공원.

의성 양식토기 등 발굴 유적지 관광 자원화
왜가리.산수유.약초 등 생태체험마을 조성

그러나 외지에서 유입하는 하천이 2개가 있다. 하나는 군위군 고로면에서 발원하는 위천이 비안면 옥연리로 들어오는 것으로 군내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또 하나는 구미시 도개변에서 구천면 장국리로 들어오는 비산천이다.

위천은 낙동강 권역의 낙동강 수계에 속하고, 낙동강의 제1지류이며, 양안(兩岸)에 가장 넓은 평야지대가 형성돼 있다.

발원은 군위군 고로면 낙전리·학암리 일대의 동부 산지며 효령면 병수동에서 남천과 합류하고 소보면에서 곡정천(谷亭川)과 합쳐진다. 이어서 의성군 비안면 쌍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지방1급 하천이 되고 상주시 중동면의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의성은 교통이 발달한 곳이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역도(驛道)로는 안기도(安奇道) 소속으로 철파역, 청로역이 있었고, 유곡도(幽谷道)소속으로 낙동역, 안계역, 쌍계역이 있었는데 낙동역에는 참(站)이 설치돼 교통의 최대 요충지였다.

이밖에도 많은 원(院)이 있는 것을 보면 교통이 발달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낙동강에서 도리원까지는 위천을 거슬러 수운(水運)도 성행했다고 한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이처럼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루고 삼한시대 문화의 강국이었던 고대국가의 유적을 중심으로 ‘조문국 문화권 개발’과 ‘왜가리 전통생태마을조성’을 정부의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의성 조문국 문화권 개발계획

조문국(召文國)은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2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한시대 부족국가 진한의 종주국으로써 그 세력을 떨쳤다.
경덕왕릉

조문국 사적지에서 출토되는 의성양식토기를 비롯해 수백기의 고분군에서 나온 금동관, 금동신발, 금귀걸리 등 발굴된 유물, 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원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군은 조문국 유적지 정비사업과 낙동강산 녹색자원 인프라 벨트화사업, 역사문화자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 3개 권역 21개 사업에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7천8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조문국유적지 정비사업에 1천310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500억원을 들여 자연사 박물관, 민물고기 생태관, 낙동강·백두대간 생태문화관 건립 등 역사자원 녹색성장 프로젝트사업이 추진된다.

조문국 유적지 성역화를 위해 450억원으로 궁궐 및 성곽을 건립하고, 저자거리와 토기 촌을 조성해 의성양식토기의 제작기법 보존전승을 통한 관광 상품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귀틀집, 너와집 등 전통가옥양식의 예술 촌을 조성하고, 금성산 해발 542m에 542m 높이의 태양열전망타워를 건립하는데 3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관수루
또 4천50억원을 투자해 △청화산·대제지역사문화유산 녹색개발사업 △다인 대곡사·비봉산 역사 문화 관광개발 △낙동강 연안역사문화 및 레포츠 사업 △낙정 강수욕장유원지사업 및 孝박물관 조성 △경북의 중심기념문화 사업 △위천, 쌍계천, 남대천, 미천유역 공원화 사업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2천495억이 들어가는 역사문화 테마마을 조성사업과 어르신들을 위한 고령 친화문화 보존·전승·육성 프로젝트 사업 등 6개 사업도 계획돼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조문국 역사 문화권사업이 마무리 되면 이곳을 찾는 이용객을 2007년 6만8천명에서 2020년 37만7천명, 2030년에는 44만8천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왜가리 전통생태마을 조성

경북도의 낙동강프로젝트 기본계획에는 조문국 역사테마단지 조성 사업과 왜가리 전통생태마을 조성 사업이 계획돼 있다. 조문국 역사테마 사업은 의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조문국 문화권 개발계획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밖에 왜가리 전통생태마을 조성 사업과 산수유 꽃피는 마을 정비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경북도는 의성군 신평면 증율리, 다인면 평림리, 안계면 교촌리, 단북면 이연·노연리, 단밀면 낙정리 일원을 왜가리 전통생태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왜가리 서식지인데다 산운마을과 문익점면작기념비,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금성산, 비봉산, 효천지, 빙계계곡, 사촌마을, 낙정나루터, 교촌마을, 대곡사 등과 연계가 가능하다.

교통망도 국도 28호선이 군의 동부를 남북으로 지나는 중앙선 철도와 거의 같이 통과하고, 5호선이 서부를 남북으로 지나 대구와 연결되며, 사업지구에는 908번 지방도가 관통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도는 이러한 여건을 살려 왜가리 서식지, 비봉산, 효천수지와 산수유 마을, 작약 밭을 잇는 생태 어메니티 축을 조성하면서 상주 연꽃 단지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2013년까지 70억원을 들여 신평면 증율리, 다인면 평림리에 새들이 찾아들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조류생태 관찰은 물론 조류 전문교육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의성군은 해마다 7월초 신평면 증율리 청학산 및 광산천 주변에서 왜가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단계는 안계면 교촌리 일대에 50억원이 들어가는 녹색전통마을조성과 250억원 규모의 의성대제지 농업문화 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 50억원이 들어가는 산수유 마을 정비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는 산수유나무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이용객들에게 편의시설과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제공, 장기적으로 이용되는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도입되는 주요시설은 Photo Road, Scenic Spot, 주차장, 회의실(모임공간), 휴게시설 등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산수유 꽃 피는 마을 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탐방로 1.5㎞, 생태하천 1.2㎞, 소광장 조성에 총 12억원(균특보조금 6억, 도비 3억, 군비 3억)이 들어가는 공사에는 작년에 8억4천만원이 투입됐고, 올해 나머지 3억6천만원을 들여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종료되면 자연학습 공간 제공 및 녹색관광 유도로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곡면 신리, 양지리에는 약초마을 연교(連翹, 개나리)테마단지 조상 사업도 예정돼 있다. 2014년부터 50억원을 투입, 지역특산물인 자생한약재료(산수유, 개나리, 작약)와 약초재배단지 조성, 약용작물 재료관, 사상의약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경북의 중심에 위치한 의성군은 전형적인 농업군으로서 21C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그동안 농업환경변화와 농촌인구 격감, 소득감소 및 세계경제난과 맞물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한국의 뉴딜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조문국 문화권 개발계획’을 적극 추진해 의성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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