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실업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마다 펼치고 있는 ‘일자리 나누기’사업에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지자체에서 마련한 일자리들은 임시 고용직이 대부분으로 하루 3~4시간 근무하는 파트타임형과 하루 8시간 일하는 계약직이며 한 달에 20만원 벌 수 있는 일자리에도 수백명이 신청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경기한파로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 아르바이트 자리도 급감하는 등 고용한파가 이어지고 있어 단돈 1만원이라도 벌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청의 경우 4일까지 체납세 징수기동팀, 불법쓰레기투기 단속 등 서민일자리창출 사업 12개 분야 213개 일자리의 신청자들을 모집한 결과 412여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구청은 신청자 중 면접 등을 통해 선정 인원을 선별하고 다음달부터 정식으로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구청은 맞벌이 부부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주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돌보미 사업’에도 양육자를 모집한 결과 40여명의 주부들이 신청했다.
아이돌보미 양육자의 경우 시간당 5천원의 수당을 받게 된다. 자녀들 학비에 한 푼이라도 보태기 위해 30~40대 주부뿐 아니라 50대 후반의 여성들의 신청도 많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대구 중구청도 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시작해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500여명이 접수했다.
중구청의 경우 환경지킴이, 주차질서지킴이 등으로 활동하며 하루 3시간, 주 4일 근무시 한달에 20만원이 주어진다.
또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행정업무 보조에 중구청은 24명을 이미 선정했으며 오는 9일까지 추가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들은 사회복지사 등 행정보조 업무를 맡게 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일자리 사업을 위해 사업부처별로 예산절감에 노력한 결과 당초 목표액인 23억원보다 절감액이 더 큰데다 일자리나누기에 시민들의 신청률이 높아 일자리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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