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이전 타당성 용역발주의 의미
K2이전 타당성 용역발주의 의미
  • 승인 2009.03.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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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2 공군기지 이전이 비로소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 것은 당연하다.

더욱 대구시 역시 K2이전 이후의 도시구상이 실감날 상황이다. 이전의 당위성은 이미 여러 가지 경로로 확인된바 있어서 타당성조사도 당연히 대구시민의 숙원을 해결하는 쪽으로 결말 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K2 공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타당성조사사실은 6일 대구를 방문한 정부 고위관계자에 의해 밝혀졌다. “국방부가 지난달 K2 공군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했는가 하면 “정부가 K2이전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 변화”라고 언급함으로써 공군기지 이전문제가 이제야 급류를 타게 됐음을 암시하고 있다.

K2 공군기지는 북한의 6.25전쟁 도발을 계기로 조국영공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다른 일면으로는 대구지역발전에 더할 수 없는 걸림돌 역할도 해 왔다. 그동안 각종 규제와 소음피해, 개발제한 등의 이유로 250만 대구시민들이 끊임없이 이전요구를 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군 당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대구 공약사항에 K2이전이 채택 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경북 업무보고 때 대구시가 K2 이전을 공식 건의한데 이어서 8월에는 K2이전 대구시민추진단을 발족시키는 등 숙원해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K2 이전 타당성 용역을 위한 국비예산이 결정되기에 이르렀다. 역대 정권이 외면했던 지역여망이 마침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처음으로 K2 이전 공식 검토에 나선 자체가 의미 깊다. 정부당국자가 “이제 정부가 K2 공군기지 이전에 대한 실질적인 첫 걸음을 뗀 만큼 희망적으로 바라봐도 좋을 것”이라고 한 말에서 한층 무르익는 봄을 감지하게 된다.

최근 들어 지역주민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결과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게 된 일,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의원(한나라당, 대구동을)이 이전문제 당위성을 역설, 공군당국의 공감을 받아 낸 것 등과 함께 타당성조사 용역착수를 통해 K2이전이 한층 가깝게 다가 왔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언급했듯이 실제 이전까지는 예산확보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나 많고 또한 돌발적 변수도 감안해야 하는 등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신중하게 마지막까지 긴장하면서 완벽하게 매듭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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