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안내방송 '헷갈리네'
대구 시내버스 안내방송 '헷갈리네'
  • 김도훈
  • 승인 2009.03.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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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와 달라 이용객들 불편
직장인 노모(여·36)씨는 이마트칠성점 앞 버스정류소의 노선도를 보며 지하철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버스를 찾았다.

노선도에는 300번 버스가 서문시장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고 노씨는 해당 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노씨는 정작 ‘서문시장역’에서 내리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버스 음성 안내방송에는 ‘서문시장역’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대구 시내버스 안내방송이 노선도에 나와 있는 경유지나 일부 환승역 등에 대한 안내가 없어 이용객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 지난해 10월 2차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지역 버스정류소 2천543곳 가운데 14.2%인 360곳에 버스 도착시간 등을 알려주는 차량
정보안내기가 설치됐고, 104개 노선을 운행하는 1천658대의 시내버스에 승객용 음성안내기를 갖췄다.

그러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음성안내기의 방송에서 노선도에 표기된 경유지 명칭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다.

예를 들어 305번의 경우 정류소에 마련된 노선도에는 ‘경대병원역(지하철 2호선)’, 이 표기돼 있지만 버스내 방송은 ‘경북대학교병원 건너’, ‘경북대학교치과병원’으로 안내하고 있을 뿐 경대병원역은 찾아볼 수 없다. ‘반월당’도 마찬가지다. 방송은 ‘봉산문화거리 건너’, ‘동아쇼핑 앞’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노선도의 경유지 표기와 안내 방송이 서로 달라 시민들은 물론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들이 버스 이용에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규모 행사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유석(40·울산시) 씨는 “대구 시내버스를 타 보면 안내방송과 정류장에 설치된 노선도의 장소 명칭이 서로 달라 헷갈린다”며 “지리를 잘 모르는 외지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노선도의 명칭은 경유지를 안내하기 위한 것으로 정류소 명칭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 현황을 파악한 뒤 승객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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