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은 3월 준공...도시계획 변경도 못해
구미시가 추진 중인 승마장·공동육성조련시설 건립이 느림보 행정으로 뒤늦게 뛰어든 상주시보다 뒤처져 안일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공단조성을 하려다 방치된 옥성면 옥관리 20번지 일대 5만㎡에 사업비 63억(국비 20·도비 8·시비 35억원)을 투입, 승마장·공동육성조련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06년부터 본격 추진했다.
시는 7천600만원의 기반조사 설계용역비를 확보, 2006년 5월 설계용역을 의뢰, 그해 10월 건립에 필요한 용도지역 변경 등 법적 제한사항 등을 정비하고 2008년 2월 기반공사 착수, 2009년 3월 준공 후 구미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본지 2007년 4월 30일자 보도)
그러나 당시 승마인들이 “승마장은 잦은 안전사고가 우려돼 의료시설이 많은 시 중심지 가까운 곳에 건립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승마장 입지가 왜 20여년 간 방치된 원예농단 3단계 사업 예정지구에 건립되느냐”는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당초 2009년 3월 준공키로 했던 시 승마장 건립은 아직까지 승마장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담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의 관계자는 9일 “사업비 70억원 중 국비와 도비 등을 확보, 당초 부지 5만㎡를 9만㎡로 확장 변경하고 오는 4월 체육시설로 도시계획시설변경이 완료되면 6월 착공, 올 11월 말 승마장 건립을 끝내고 개장기념으로 전국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미시보다 뒤늦게 승마장 건립에 나선 상주시는 지난해 3월 2010년 상주세계대학생 승마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후 국제승마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주시는 예산 252억원 중 이미 145억원(국비 20·도비 48·시비 77억원)을 확보, 17만7천423㎡의 승마장 건립을 3월 착공한 후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구미지역 승마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북도내에서 영천 승마장이 2008년 10월 개장, 운영되고 상주시가 그 뒤를 잇게 됐다.
시 변두리지역에 건립되는 구미지역 승마장건립은 시의 늑장행정으로 계획된 일정에 따라 건립이 추진될 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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