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뒤흔든 27인의 지략가
중국을 뒤흔든 27인의 지략가
  • 황인옥
  • 승인 2011.10.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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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영웅의 나라다.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과 진시황의 천하통일, 그리고 현대중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왕조가 명멸을 거듭해 왔고, 그때마다 걸출한 영웅들이 있었다.

‘중국에서 기침을 하면 미국에는 태풍이 분다’고 할 정도로 군사와 경제 강대국으로 성장한 21세기 중국도,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개혁개방 정책을 전격 추진한 등소평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진시황 이후 지금까지 중국이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하고 광활한 영토가 분할되지 않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작가 이수광은 자신의 신간 ‘중국을 뒤흔든 27인의 지략가’에서 ‘오늘날 중국이 군사와 경제 강대국이 된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중국의 지략가들, 특히 중국 사상과 학문의 토대를 만들었던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에게서 찾는다.

저자는 “그들은 학문을 완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학문을 국가 경영에 도입하는 지략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그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5천년 중국 역사가 다채로울 수 있었다”며 그 이유를 밝힌다.

책은 천하를 경영하는 법(智略),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戰略), 외교로 승리하는 법(設略), 음모로 승리하는 법(謀略), 천하의 운명을 바꾸는 법(策略), 돈 버는 기술(商略) 등으로 구분해 중국 역사 속 지략가들의 천하경영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역사와 고전을 통해 쟁쟁한 명성을 떨친 위대한 인물들이 천하를 경영한 이야기를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초강대국 중국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현대의 지도자들에게 천하를 경영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춘추전국 시대의 합종연횡은 오늘날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국가나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철하게 포착하고 분석·평가해 능숙하게 해결책을 세우는 지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다.

그리고는 ‘지혜(智), 용기(勇), 성실과 어짐(誠), 신의(信), 의로움(義) 등 여섯 가지의 품성을 중요한 지략으로 설정한다. 또한 음모나 책략으로는 일시적인 성공을 거둘 수는 있지만 결국은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고 조언하며 춘추전국 시대의 소진과 장의 진나라의 백기의 예를 든다.

“진나라의 대장군 무안군 백기는 용맹은 있었으나 어질지 못해 비참한 죽음을 맞았고, 소진과 장의는 뛰어난 언변을 가지고 탁월한 외교를 펼쳤으나 자신들의 영달에 눈이 멀어 말로가 비참했다”

그러면서 가장 성공적인 지략이나 천하를 경영하는 전략으로 ‘공동 선(善)’의 추구를 강조한다.

이수광지음/미루북스/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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