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축제 폐막작 '가면무도회'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
오페라축제 폐막작 '가면무도회'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
  • 황인옥
  • 승인 2011.10.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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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베르디의 ‘가면무도회’가 28일과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과 축제조직위가 공동 제작해 두 단체가 그간 축적해온 오페라 제작 및 예술적 노하우가 집약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인 김주현이 지휘봉을 잡고, 대한민국 대표 중견 연출가 장수동이 연출을 맡았다.

유럽무대를 평정한 테너 정의근과 김중일이 주인공 리카르도 역을 맡고 비운의 여인 아멜리아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정아가 맡았다. 그 외에 고성현과 구본광, 이아경, 박재연 등이 참여한다.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1792년 발생한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 암살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격정의 시대를 살았던 엇갈린 운명 속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극적 화해를 다루는 19세기 최고 화제의 오페라다. 1859년 초연당시는 국왕 암살을 다루는 민감한 소재인만큼 검열 통과가 어려워 무대 배경과 주인공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고 난 후 초연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아리아 ‘여기에 죄와 죽음이 합쳐진 장소’와 테너 아리아 ‘나 영원히 그대를 잃을지라도’, 바리톤 아리아 ‘너였구나! 나의 명예를 더럽힌 자가’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오페라는 ‘프리마돈나’인 여주인공이 극을 이끌어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면무도회’는 측근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는 비운의 주인공인 테너 리카르도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다른 오페라와 차이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 리카드로 역을 맡은 테너 정의근은 “리카르도역은 굉장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역이다. 보통 테너는 많은 색깔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 리카르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테너가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오페라는 종합예술이다. 배우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관객에게 제대로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

이번 대구무대에서 배우와 가수로서 리카르도가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을 혼신을 다해 보여줌으로써 좋은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 그래서 시간과 돈을 투자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오페라 공연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서울 말고 오페라가 이렇게 활성화된 곳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대구 오페라의 높은 수준에 놀랐다. 훌륭한 시설의 극장들도 많이 있고, 지역에 실력 있는 가수들 저변도 상당히 넓다. 아직은 흑자를 내기 어려울 텐데 지원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모든 점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대구가 지방이지만 오페라하기 너무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구가 이런 상황에서 탄력을 받으면 크게 성장할 것 같다. 좀 더 노력해서 대구가 오페라로 특성화하면 대구주요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구가 오페라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우리나라 오페라의 산실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구 공연 소감도 덧붙였다.

이번 ‘가면무도회’ 공연은 베르디의 완성도 높은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충실하게 실현하는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특별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라이트인 3막3장의 거울로 둘러싸인 연회장 장면과 유리조각을 엮어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서 열리는 슬프고도 화려한 무도회가 볼거리를 제공된다.

한편, <가면무도회> 마지막 공연(29일, 토)이 끝난 후 7시30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 콘서트가 열린다. 무료공연이며 조직위 사무국으로 사전 전화 예매 후 입장가능하다. 053-666-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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