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멕시코 타선 묶어라' 특명
'류현진, 멕시코 타선 묶어라' 특명
  • 대구신문
  • 승인 2009.03.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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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오늘 2라운드 첫경기…'무조건 이길 것'
류현진(한화)과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 두 좌투수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각각 한국과 멕시코의 4강을 이끌 필승카드로 낙점됐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공식 연습이 끝난 뒤 "내일 낮 12시에 열리는 멕시코와 첫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낸다"고 말했다.

비니 카스티야 멕시코 감독도 앞서 "한국전 선발투수는 페레스"라고 밝혔다.

둘은 4강에 가려면 무조건 잡아야 하는 첫 판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칠 참이다. 2라운드부터 투수의 최대 투구수는 70개에서 85개로 늘어나 둘 중 누굴 먼저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느냐에 따라 양팀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라운드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9일 일본과 경기에 구원 등판했던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다.

WBC에는 처음 출전하지만 1라운드 두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믿음직한 내용을 보였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 예리한 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뿌려 장타력이 좋은 멕시코 타선을 봉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캐나다전에서 완봉투(1-0)를 선보인 류현진은 결승전에서 8⅓이닝 동안 막강한 쿠바 타선을 단 2점으로 막아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많은 멕시코 타선을 잘 요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22를 남긴 페레스는 3년 전 초대
WBC에도 출전했던 베테랑이다.

작년 194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80개를 솎았을 정도로 삼진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이번 WBC 1라운드에서는 9일 호주와 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4점을 줘 7-17로 대패하는 데 빌미를 제공하는 등 이름값을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면서 멕시코 팀에서 활약 중인 카림 가르시아는 이날 롯데 선수들과 만나 "페레스가 직구는 좋은 편이나 변화구는 제구가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류현진의 뒤를 이어 봉중근(LG), 정현욱(삼성), 정대현(SK), 임창용(야쿠르트) 등 승리 계투조를 몽땅 쏟아 부어 어떻게 해서든 멕시코를 제압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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