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지역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 12월 동향 및 1월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74를 기록했다. 대기업이 전월 71에서 87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78에서 71로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5→67)이 구미지역 디스플레이업체의 휴업으로 인한 후방 납품업체들의 자금사정 악화로 전자·영상(70→43)을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75→83)은 연말특수 등으로 도소매업 등의 자금사정이 일시적으로 나아져 상승했다.
이달 중 자금사정전망BSI도 전월보다 7포인트 떨어진 68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도 제조업이 전월 75에서 60으로,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전월 78에서 65로 하락해 자금사정 악화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자금수요BSI 및 이달 중 자금수요전망BSI는 공장설비투자 축소 및 원자재가격 부담 완화 등으로 각각 전월보다 8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109와 112를 기록했지만 기준치 100을 여전히 웃돌았다.
자금수요 증가원인으로는 ‘매출액 감소’(34.6%)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20.5%) ‘원자재가격 상승’(18.9%) ‘외상매출금 증가’(15.7%)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자금조달여건BSI는 77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해 더 나빠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달 중 자금조달여건전망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지난달 지역 기업들의 은행차입 평균금리는 7.2%로 한은의 잇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4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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