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기업체의 업무 전산망을 해킹해 대량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K(3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국 심천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유명 식품기업과 통신회사 등 9개 기업의 업무용 전산망(그룹웨어시스템)을 해킹하고 이를 통해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는 문자메시지 190만여 건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국내 유명기업 등의 통신망을 해킹하는 바람에 피해 기업은 수천만원에 이르는 통신비용
을 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십 명에 이르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고 정부 산하 IT 연구소의 서버를 통해 인터넷뱅킹을 시도하는 등 지능적인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중국에 체류하는 일당을 강제 소환할 계획이며, 해당 도박사이
트 52곳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폐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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