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 둘러보기
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 둘러보기
  • 황인옥
  • 승인 2012.0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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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건립한 이후 36년 동안 대구 문화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대구시민회관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노베이션에 대한 정보가 없는 시민들은 ‘시민회관이 없어졌느냐’며 반문하는가 하면, 공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시민회관이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의 상징적 공연장인 시민회관 리노베이션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를 위해 대구시의 리노베이션 방향과 리노베이션 후 달라지는 시민회관의 이모저모를 미리 둘러본다.

◇ 공사개요.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공사는 지난 2009년 11월 대구시와 대구시민회관 위탁개발 계약을 맺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유지 위탁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따르면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는 7%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완공예정일은 2013년 1월로 예정.

총 559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9천6701㎟인 건물을 지하 3층, 지상6층, 연면적 2만6천714.73㎟ 규모로 1천401석의 대공연장과 306석의 소공연장, 전시실, 공연지원시설, 근린 생활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명소로 개발된다.

개발비용은 대부분 캠코가 부담하고 준공 후 근린생활시설을 민간에 임대해 매년 22억원의 임대수익을 사업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 리노베이션 방향

리노베이션 후의 대구시민회관의 정체성은 ‘세계적인 명품클래식 콘서트 전문홀’이다.

이에 따라 시민회관의 리노베이션 방향도 세계적인 명품 클래식 콘서트 전문홀에 걸 맞는 최상의 음향 확보에 맞춰져 있다. 문제는 인접한 경부선 철도의 소음 차단이 최대의 관건이다. 공사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방진벽과 완충공간, 차음층 등 최적의 방음·방진이 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고, 공연장도 최상의 연주소리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대권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이제는 공연장도 공예당에서 전문홀로 가야하고 기초예술분야에서 대구심포니홀로 가야 한다. 30~40년 환경을 예측해 리노베이션해야 한다”며 시민회관 리노베이션의 기본 방향을 밝혔다.

섬세한 음향 확보 못지않게 대공연장의 외형에도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다. 근대화 시기 대구시민들과 문화예술계의 문화의 산실로 함께 웃고 울었던 추억과 향수를 살리기 위해 대공연장의 웅장하고 화려한 기둥과 건물의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대표적인 근대 건물이 갖는 건축사적 의미와 시민들의 추억과 연관된 문화사적 상징성은 온전히 남겨질 수 있게 됐다.

김 과장은 “골격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리노베이션 방향을 잡은 것은 70년대부터 시민회관을 아껴 오신 대구시민들의 기억의 흔적들을 축적하자는 의미와 구도심의 흔적을 남기자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기능적인 측면과 음향부분은 세계최고의 수준을 목표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민회관의 가장 큰 변화는 열린광장과 근린생활시설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다. 대구시가 시민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회관과 시민회관 주변의 대형백화점, 동성로 일대의 상권을 하나로 묶어 시민회관 주변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자 함이다.

건물과 건물, 광장, 근린생활시설 등의 분산으로 다소 길어질 수 있는 동선은 각 시설 간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해 최대한 보완했다.

◇ 운영계획

시민회과의 리노베이션 공사가 완료되면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상주하던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청소년교향악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대구시가 운영하는 클래식 단체들이 상주하게 된다.

리노베이션 후의 공연장 운영은 상주 단체들의 공연과 외부 공연이 전체 공연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나머지 30%는 녹음부분을 강화시키는 등의 특화를 통해 영화음악제작 등의 수요창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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