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찾아서
진정한 나를 찾아서
  • 황인옥
  • 승인 2012.02.22 18: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나는 것이라고 모두 보석은 아니다”

종교와 예술과 학문을 통틀어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부와 명예를 그렇게도 간절하게 갈구하는 까닭도 결국 부와 명예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환상 때문이다.

그러나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사람에게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예’라고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들이 선뜻 ‘예’라고 답하지 못하는 까닭은 부와 명예에 대한 그들의 끝없는 욕망 때문이다.

결국은 얼마나 채웠는가보다 채움에 대한 갈증을 얼마나 줄였는가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행복은 물질적 차원이라기보다 영적 차원의 영역과 닿아 있음이 그 이유다.

인도의 음유시인이자 명상가인 인드라 초한은 물질적 충족에 의한 만족은 동물적 차원이며 인간의 행복을 관장하는 고차원적인 부분은 ‘마음의 조화’에 있다고 역설한다.

인드라 초한이 주장하는 조화로운 마음의 상태는 ‘양심에 부끄럽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그러한 상태일 때 영혼의 인격인 영격(靈格)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며, 높은 차원의 영격은 같은 파동으로 순환하는 마음의 속성때문에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좋은 쪽으로 순환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에서 성공과 실패, 질병과 건강 등의 행·불행은 신이 인간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한 선물임을 강조하며 스스로 낮추고 겸손한 삶을 살 것에 대해 당부한다. 이 때 저자는 ‘겸손한 삶에의 배후’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열어 놓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불완전성이야말로 인간을 완전성으로 이끄는 촉매제이며 이때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겸손이라고 역설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서인 ‘진정한 나를 찾다’는 사랑과 지혜, 가능성, 성공, 미래, 인생, 마음, 인격, 운명, 그리고 행복까지 모두 열 가지의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철학과 삶의 지혜를 전하고자 한다. 책은 명상과 사유를 통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나라인 인도의 향기가 풍기는 무척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넓고도 깊은 참된 진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모두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장마다 삶의 원초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철학이 숨겨져 있다. 인간은 자연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그 자연의 은혜를 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한 누구에게나 인생은 열린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명상서다. 우리가 식사를 할때 몸의 건강을 위해 천천히 오래 씹으려 노력하듯이 이 책을 읽는 것 또한 건강한 식사습관처럼 그렇게 하면 좋을 것이다. 하루에 한 구절씩 의미를 되새기며 곱씹어 읽다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조화로운 마음의 상태, 즉 행복에 도달하지 않을까.

안드라초한지음/나카지마다카엮음/양영철옮김/경성라인/1만3천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