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경북 영양·청송·봉화·영월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 등 최근 새롭게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고 있는 옛길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적이지도 결코 화려하지도 않은 옛길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자연의 고즈넉함과 소박한 사람들의 인정이 깃들어있고 우리 민족의 한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 길이 추억의 길이고 치유의 길이고 미래의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에서도 지자체 차원에서 옛길을 발굴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수성구청에서 진행 초기단계에 있는 ‘수성구문화유적둘레길’ 개발을 들 수 있겠다.
이 사업은 현재 수성구청에서 대구시 수성문화원에 용역의뢰 중인 가운데 수성문화원이 둘레길 발굴 보고서인 ‘수성구 문화유적 둘레길’을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성문화원의 책에 따르면 수성구문화유적둘레길은 수성구에 산재해 있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삶의 흔적과 역사가 깃든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테마별로 6개 코스로 나눠졌다.
제1코스는 선사시대의 유적을 중심으로 발굴됐으며, 제2코스는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제3코스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고모령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코스다.
시지의 고대마을 유적지가 중심인 제4코스와 욱수산성을 중심으로 하는 제5코스 명나라 명망시기 귀화한 명나라 출신의 두사충과 김충선 등 귀화인들의 다문화 둘레길인 6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를 겸하는 이 책은 조사단장인 홍종흠 향토문화연구소 소장과 이명식 대구대 명예교수, 출판인 박재건 위원, 이정웅 향토사학자, 이형우 영남대 교수, 조춘호 대구한의대 교수, 설준원 수성문화원 이사, 하전건 사진작가 등이 참여했다.
코스마다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과 볼거리를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곁들이고 , 지역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추려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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