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내대표 경선 물밑경쟁 가시화
한, 원내대표 경선 물밑경쟁 가시화
  • 장원규
  • 승인 2009.03.29 16: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選 안상수 정의화 황우려 출사표 3파전
오는 5월 임기 만료되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후임을 선출하게 될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런닝메이트(정책위의장) 구애작전에 박차를 가하는 등 물밑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집권 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에는 친이계의 안상수(4선, 경기 의왕. 과천), 정의화 의원(4선, 부산 중.동) 이미 도전장을 내민데 이어 중립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황우여 의원(4선, 인천 연수)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추가 출마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가장 먼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과 정 의원은 경선을 대비한 의원들을 상대로 접촉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데 이어 특히 지역안배를 고려한 정책위의장 후보를 물색에도 적극 나서 지지기반확보에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 경력을 갖고 있는 안 의원은 수석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계 최경환 의원(재선, 경북 경산 청도)에게 러닝메이트로 나갈 정책위의장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내수석부대표 경력의 정 의원 역시 권영세 의원(서울 영등포을), 진영 의원(서울 용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친이계로 분류되고 있는 안 의원과 정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감으로 친박계 의원들 물색하고 나선 것도 당 화합은 물론 대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일부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홍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력을 평가하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원내대표 보다는 강한 이미지의 원내대표가, 또 다른 일부 의원들은 강한 이미지의 원내대표 보다 부드러운 화합형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갈려 있다.

따라서 강성 이미지를 보인의 안 의원은 ‘온화한’이미지로, 부드러운 이미지의 정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원내대표 경력을 지닌 안 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강성 일변도라는 지적을 토대로 최근 국회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는 여야 의원들을 모아 이른바 ‘목욕당’이라는 친목 모임을 만들어 ‘화합형’지도자의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식적인 회의장에서는 서로 설전도 벌이고 다투기도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만날 때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다”며 “서로 당과 나라를 걱정하며 우리 국회가 잘 되기 위해 같이 노력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부드럽고 강한 리더십’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71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로 묶는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아주 부드러운 가운데 필요할 때는 강한 리더십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4선 중진 황우여 의원도 지난 23일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공시제’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면서도 “원내대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진으로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선 보다는 추대 형식의 원내대표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설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당 주류에서는 친이와 친박간 화합의 상징적 카드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4월 임시국회 개원과 함께 후보군도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경선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