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가해학생 전모(14)군은 자살한 이모(14)군의 유서 내용대로 피해학생을 때리거나 안고 뽀뽀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전군 외에도 유서에서 지목된 진모(14)군과 최모(14)군 역시 숨진 이군을 괴롭힌 사실을 시인했다.
같은 학급의 학생 15명은 “전군과 최모(14)군이 자살한 이군을 때리거나 괴롭혔다”며 “이군이 이때마다 짜증을 내거나 울먹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했다.
일명 ‘00패밀리’를 주도한 전모(14)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악의적으로 이군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군이 지난달 8일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월드에 “앞 자리가 이모(14)군(자살한 중학생)인데 내가 뒤에서 괴롭힌다고 해야되나, 진심 존나 재미있음, 00도 쪼개면서 도와줌”이라는 글을 남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군은 “죽었다니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 이 모임이 고등학교 등 외부 집단과 연계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여부와 불량서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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