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경찰서는 지난 27일 또래 학생들에게 ‘일진’과 ‘짱’임을 과시하며 상습적으로 집단폭행과 금품을 빼앗은 C(16·고2 중퇴)군 등 7명을 금품갈취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L(여·16·고2)양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선도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퇴생, 고등학교 ‘일진’, 중학교 ‘짱’들로 C군은 지난 4월5일 오후 5시35분께 대구시 달서구 한 마트앞 노상에서 B(17·고3)군이 기분 나쁘게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발로 얼굴을 폭행해 6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L(여·16·고2)양 등 5명은 고등학교 일진으로 지난해 8월말부터 올해 3월15일까지 같은 학교 동급생인 K(여·16·고2)양과 L(여·16·고2)양에게 돈을 빼앗고 강제로 옷을 벗겨 넘어뜨린 후 집단폭행하는 등 수십 회에 걸쳐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J(여·14·중2)양 등 3명은 지난 3월10일 오후 2시께 대구시 달서구 한 주택가에서 같은 학교 동급생인 K(여·14·중2)양을 화장실로 끌고 가 마구 때린 뒤 스마트폰과 운동화, 교통카드 등 시가 9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북부경찰서도 같은 날 학교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집단폭행한 L(14·중3)군 등 4명을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H(13·중2)군 등 8명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24일 오후 5시께 대구시 북구 한 PC방에서 L(14·중1)군 등을 협박해 현금 1만2천원을 빼앗는 등 지난 3월24일부터 4월까지 같은 학교 후배 6명에게 모두 26회에 걸쳐 현금 8만1천6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군 등은 지난 3월31일 오후 1시부터 같은 날 3시까지 대구시 북구 한 은행 지하주차장 등 2곳에서 중학교 후배 15명을 불러 모은 뒤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아 군기를 잡는다“며 이들 중 8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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