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후배 상대 집단폭행 일진, 짱 무더기 검거
학교후배 상대 집단폭행 일진, 짱 무더기 검거
  • 김상일
  • 승인 2012.04.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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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학생들과 학교후배들을 상대로 집단폭행과 함께 금품을 빼앗은 ‘일진’과 ‘짱’들이 무더기로 검거돼 학교폭력 예방이 또다시 공염불이 되지 않나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성서경찰서는 지난 27일 또래 학생들에게 ‘일진’과 ‘짱’임을 과시하며 상습적으로 집단폭행과 금품을 빼앗은 C(16·고2 중퇴)군 등 7명을 금품갈취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L(여·16·고2)양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선도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퇴생, 고등학교 ‘일진’, 중학교 ‘짱’들로 C군은 지난 4월5일 오후 5시35분께 대구시 달서구 한 마트앞 노상에서 B(17·고3)군이 기분 나쁘게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발로 얼굴을 폭행해 6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L(여·16·고2)양 등 5명은 고등학교 일진으로 지난해 8월말부터 올해 3월15일까지 같은 학교 동급생인 K(여·16·고2)양과 L(여·16·고2)양에게 돈을 빼앗고 강제로 옷을 벗겨 넘어뜨린 후 집단폭행하는 등 수십 회에 걸쳐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J(여·14·중2)양 등 3명은 지난 3월10일 오후 2시께 대구시 달서구 한 주택가에서 같은 학교 동급생인 K(여·14·중2)양을 화장실로 끌고 가 마구 때린 뒤 스마트폰과 운동화, 교통카드 등 시가 9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북부경찰서도 같은 날 학교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집단폭행한 L(14·중3)군 등 4명을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H(13·중2)군 등 8명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24일 오후 5시께 대구시 북구 한 PC방에서 L(14·중1)군 등을 협박해 현금 1만2천원을 빼앗는 등 지난 3월24일부터 4월까지 같은 학교 후배 6명에게 모두 26회에 걸쳐 현금 8만1천6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L군 등은 지난 3월31일 오후 1시부터 같은 날 3시까지 대구시 북구 한 은행 지하주차장 등 2곳에서 중학교 후배 15명을 불러 모은 뒤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아 군기를 잡는다“며 이들 중 8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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