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C양의 방 휴지통 안에 들어있던 공책 2장 분량의 유서를 아버지가 발견했다. 이 유서는 C양이 투신 6일 전인 지난 20일 작성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새로 발견된 유서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OOO, OOO 무리에게 왕따를 당해 힘들었지만 부모님 생각에 죽을 수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중3이 된 지금도 괴롭힌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떠올라 힘들게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학원 남자아이들이 때리고, 발로 차고, 지우개를 잘라 던졌다. 여자아이들도 나를 괴롭혔다. OOO이 가장 힘들게 하고 괴롭혔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양의 기존 유서와 새로운 유서에 기재된 이름과 내용 등을 토대로 C양이 학원과 학교에서 또래들에게 따돌림과 학교폭력을 당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C양의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급우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C양과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모 여학생을 상대로 출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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