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우울한 새해를 맞고 있다.
새해 첫 경기서 '최하위' 부산 KTF에 일격을 당해 최근 4연승을 마감한데 이어 안양 KT&G에게도 패해 살얼음판 중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오리온스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 KT&G전서 뒷심 부족으로 87-100으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13승14패를 기록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에 이어 7위로 내려 앉은 반면 KT&G는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전적 15승12패를 기록,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쿼터까지 KT&G는 황진원, 김일두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33-47으로 리드하며 초,중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접어들자 반격에 나섰지만 3쿼터 4분께 이동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KT&G는 이 기회를 이용, 마퀸 챈들러(13득점)의 활약과 신제록의 3점포, 이현호의 골밑 득점으로 59-73로 크게 앞서 나갔다.
4쿼터 들어 다니엘스가 5반칙으로 물러난 뒤 전정규가 연속 3점포를 꽂아 넣었지만 경기는 막판까지 두자릿수 리드를 이어간 KT&G가 13점차 대승을 거뒀다.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은 "전반적으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우리가 너무 우왕좌왕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오리온스는 지난 2일 부산원정 경기서 66-69로 역전패 당했다.
4쿼터 중반 KTF의 신기성(9득점)과 토마스(10득점·1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든 뒤 경기종료 4분31초를 남기고 세서가 역전골을 넣었다.
이어 3분45초를 남기고 세서가 3점포를 성공시키며 63-67으로 달아났고 신기성이 중거리슛을 날려 6점 차를 만들었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13득점·8리바운드)가 골밑슛을 넣고 종료 8.2초 전에는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66-69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두 팀은 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리온스 김승현은 정규경기 통산 2천700어시스트(통산 3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일 전적
안양 KT&G 100(23-21 24-12 26-26 27-28)87 대구 오리온스
◇2일 전적
부산 KTF 69(24-18 18-20 14-23 13-5)66 대구 오리온스
김덕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