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예약순찰제가 시행된 2월 2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37일간 접수·운영된 예약순찰 건수는 모두 275건으로 하루 평균 7건이 넘는다.
예약 순찰제는 주민이 요청한 시간에 경찰관이 집중순찰을 하면서 빈집털이나 농·축·수산물 절도를 예방하는 것으로 인력운용을 고려해 일정시간 순찰신청지역에 경찰관을 고정배치하거나 순찰
차 또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순찰을 강화하는 경북경찰청의 치안서비스다.
접수 유형별로는 마을단위 외출이 2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축집단사육지 8건, 특용작물 재배지 6건, 특산물 집중출하 4건, 기타 가정이나 소규모 업체 개별용무 등의 순이다.
지난달 3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 용암2리에 살고 있는 35가구 48명의 주민들이 예약 순찰을 신청, 마을을 비운 채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또 포항시 장기면 장천2리 주민 70명도 인근 장기파출소에 예약 순찰을 신청한 뒤 지난달 7일 오후 집을 비운 채 울진 백암온천으로 단체여행을 떠났다.
이 밖에도 경북 경산의 한 공장은 전 직원이 이틀간 출장공사를 떠나면서 예약 순찰을 이용해 무사히 작업을 마쳤다.
이처럼 예약 순찰제가 인기를 끄는 것은 농촌 빈집털이 등이 걱정돼 그동안 마을 주민끼리 단체
여행을 떠나거나 집을 비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예약 순찰제 운영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예약 순찰제는 단체여행 등 마을 단위 단체외출이 필요할 경우 1주일 전에 주민대표 등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관할 지구대(파출소)에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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