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방 피해 최소화해야
<기자수첩> 우방 피해 최소화해야
  • 승인 2009.04.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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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우방 A직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반장에 뽑혔데요. 근데 아내는 7개월 동안 월급도 못 받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 남편 때문에 기뻐할 수도 없었답니다. 딸도 눈치를 챘는지 어렵게 이야기를 하네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2. C&우방 협력사 B대표.
“그동안 어떻게 버텨왔는데…앞날이 깜깜합니다. 열심히 일한 죄 밖에 더 있습니까. 저도 그렇지만 당장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월급도 못줬는데…”

#3. 시민 C씨
“문득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우방에서 발행했던 소식지)’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우방은 대구시민에게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죠. 시민들이 힘을 모아 어렵게 살려냈는데 또 다시 이렇게 되다니. 참 안타깝네요.”

C&우방의 워크아웃이 무산되면서 지역은 큰 충격에 빠졌다.

우방의 워크아웃 최종 부결 처리가 난 다음날인 7일 우방 본사에는 한 가닥 희망 속에 허탈감만 가득했다.

협력업체들도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우방의 워크아웃 본인가 무산으로 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우방 직원들은 7개월 동안 월급 한 푼 못 받고 일해 가정 경제가 휘청 이고 있고, 2만여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도 월급은 고사하고 당장 거리로 내몰릴 처지다.

협력업체들은 공사대금 1천억 원 가량을 받지 못해 벼랑 끝에 몰렸다.

이번 ‘우방 사태’로 우려되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방의 계획대로 워크아웃을 다시 추진해 받아들여진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구시뿐만 아니라 대구상공회의소, 지역 금융기관, 정치권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가만히 있지 말고 힘을 합쳐 우방의 회생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물론 경제논리로 따진다면 단순히 우방만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는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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