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안개
<좋은시를 찾아서> 안개
  • 승인 2012.08.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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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숙

저녁 그림자로 찾아와
가라앉은 사물 휩싸며 모든 이름 지우고 있다
그가 안는 무게만큼 사물은 가벼워지리라
한때 빛났던 우리의 성,
이름 불러 주었던 우리의 빛났던 시간도
잠식해오는 낯선 안갯속에서
잃어버린 이름, 잊혀진 얼굴이 된다
너는 어느 잃어버린 시간의 유형자이었던가
세월의 창을 닦던 이도 모두 떠나보내고
흘러간 시간의 흔적에 머문 한숨과 생채기 안고
새로운 방황의 걸음 멈추지 못한다
마법처럼 풀려 내리는 부드러운 현혹 속 숨은 고독
미묘의 퍼포먼스, 허황의 날갯짓 아래
비뚤어지고 흩어진 생의 글자
조합해 끼워 맞추고 있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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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경상남도 진해産, 현재 부산거주, 07년 전국 자치센터 동아리 대회 시극 대상, 대전 `아침의 문학’ 전국 시 낭송대회 최우수상 수상, 현) 부산 한국 시낭송회 이사, 현) 한국시민문학협회 낭송부 부회장

해설) 삶이란 퍼즐의 게임처럼 한 조각씩 맞추어 나간다. 때로는 완벽을 추구하려다 미숙하게 맞추기도 하고 부끄럽게 엉뚱한 길을 접하기도 한다. 그래도 조화로운 삶의 일부를 끼어 맞추어 나가고 있으니 다행한 일이 아닌가.
-해설 안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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