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가을남자 브람스 탐구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가을남자 브람스 탐구
  • 황인옥
  • 승인 2012.09.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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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하반기 주제는 클래식 명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탐구하는 ‘마스트 클래식 시리즈’다. 이에 따라 대구시향의 하반기 첫 연주회인 제388회 정기연주회의 탐구 작곡가는 클래식 음악계의 고독한 가을남자 ‘브람스’며, 그가 남긴 최고의 걸작 ‘교향곡 제1번’이 주 레퍼토리다. 공연은 14일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브람스 교향곡 연주에 앞선 첫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이 연다. 귀족의 은식기를 훔친 혐의로 사형에 처해진 프랑스의 한 가난한 소작농 소녀를 모티브로 했다. 이 오페라에서는 처형 직전에 까치가 진범으로 밝혀져 소녀는 생명을 구하고 연인과의 사랑까지 되찾는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이어지는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멘델스존은 ‘19세기의 모차르트’로 불리며 슈만, 브람스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 작곡가로 꼽힌다. 그의 음악은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오늘날 낭만음악의 거장으로 꼽히며 인기를 누리를 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 불린다.

이 곡의 협연자는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다. 그는 독일 만하임에서 태어나 4세 때부터 타고난 천재성을 인정받아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및 미국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12세 때 손가락을 다쳐 잠시 바이올린을 놓았다가 16세에 국내에 들어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김남윤에게 사사하며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했다.

2010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비롯,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 5월에는 뉴욕 카네기홀(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듀오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연주회의 피날레는 메인 프로그램인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청년기에 작곡을 시작해 40대 중년에 완성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초연 당시 명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교향곡 9작품을 잇는 ‘제10번’ 교향곡이 드디어 탄생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브람스 특유의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고독한 남자의 정서가 작품 전반에 짙게 깔려 있어 가을에 특히 사랑받는 곡이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곽 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인 만큼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정확함과 섬세함에 초점을 맞춰 연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매 (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문의(053-606-6313~4)

▷ A석 1만 5천원, B석 1만원/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 A석 8천원, B석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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