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천만시대의 관건
외국인 관광객 2천만시대의 관건
  • 승인 2012.11.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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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1일을 기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을 바로 위에 두고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간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 아니다. 이제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어갈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었다고는 하지만 아시아권에서는 7번째이고 세계적으로는 20위권 정도이다. 한국의 GDP 규모가 세계 15위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관광객 세계 20위권은 오히려 부끄러운 수준이다. 한국에서 관광산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 5.2%는 세계 평균인 9.1%보다 훨씬 낮고 동남아시아의 10.8%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한상공회의소도 24일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무자격 여행업체 난립 방지를 위한 여행업법 제정’ 등 9개 관광정책 과제를 담은 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제출한 바가 있다. 그 건의문은 무등록 여행업체와 무자격 가이드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여행업법을 제정해 이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건의문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고객자원이 가장 풍부한 중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기는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그들 인구의 3%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맞추어져야 한다. 중국어 가이드나 중국어 안내판, 대중교통 중국어 안내방송 등을 대폭 확충해 중국인 여행객의 여행편의와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

한국의 관광산업이 양적인 팽창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 광광객의 재방문율, 체류기간, 1인당 소비금액, 여행 만족도 모두 떨어지고 있다. 실속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정책이 필요하다. 관광 상품 개발에서도 지금까지의 단조로운 것들로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한국 특유의 ‘K-DNA’가 살아있고 한국에서만 찾을 수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해야 한다. 관광대국 한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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