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후보자질 판가름할 기회
TV토론, 후보자질 판가름할 기회
  • 승인 2012.11.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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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로 대선 정국이 새누리당 박근혜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일대일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TV토론회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두 후보가 서릿발처럼 날카로운 설전을 벌이고 있지만 세 몰이식의 유세전은 눈요기일 뿐 실제 후보들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 TV토론이야말로 누가 대통령 자질을 더 잘 갖췄는지 판별할 절호의 기회이다. 유권자들은 TV토론만이라도 만사 제쳐 놓고 경청해야 한다.

첫 토론회는 정치·외교·안보·통일을 주제로 다음달 4일 MBC 스튜디오에서 신동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두 번째 토론회는 10일 경제·복지·노동·환경을 주제로, 세 번째는 16일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을 주제로 열린다. 두 번째, 세 번째 토론회는 모두 KBS 스튜디오에서 황상무 앵커가 진행한다. 세 차례 토론회는 모두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KBS와 MBC가 생중계한다.

토론회에는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까지 사이에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 즉,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출연하게 된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朴-文 두 후보에게 집중돼 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만 해도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실패한 정권의 최고 실세’라고 맹공 했고, 문 후보는 박 후보를 ’5-16군사쿠데타, 유신독재 잔재의 대표’라며 질타했다. 어쩔 수 없이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 구도로 귀착되면서 사실상 두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3회로 예정된 TV토론이야말로 유일한 후보검증 마당이 될 참이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박-문 어느 쪽이든 TV토론회를 거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야말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탈하는 범죄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권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인 만큼 욕심이 넘쳐서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비방이나 흑색선전, 폭로전은 삼가 해야 한다.

유권자도 흑색선전이나 폭로전에 치중하는 후보를 경계해야 한다. 네거티브 전술이야말로 정치쇄신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구태의 전형이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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