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앞에서 고소인이 피고소인 폭행
경찰관 앞에서 고소인이 피고소인 폭행
  • 지현기
  • 승인 2012.11.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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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아무 조치도 않고 대질조사 계속
“멀리서 왔는데 그냥 조사를 다 받고 방금 당한 폭행부분은 다시 고소하면 됩니다”

대질조사를 받던 고소인이 담당경찰관 앞에서 피고소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해 말썽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담당경찰관은 별다른 조치없이 2시간 이상 대질조사를 계속 벌여 비난을 사고 있다.

A(49·경기도 이천)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안동경찰서 경제범죄 담당부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A씨는 수년 전 자신의 직원이였던 B(60·안동시)씨가 수 천 만원을 횡령했다며 고소했고, B씨가 주소지를 이전하면서 사건은 안동경찰서로 이첩돼 이날 대질조사를 벌인 것.

대질조사 30여분 만에 B씨는 ‘진술이 다르다’면서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조사를 받기 힘들다고 경찰관에게 호소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담당경찰은 먼 길을 왔으니 우선 조사부터 다 받고 폭행부분은 추가고소 하라면서 2시간 이상 조사를 계속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격분했다.

결국 A씨는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지만 복도에서 또다시 3~4차례의 폭행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격분한 A씨는 민원실로 직행, 폭행에 대해 추가고소한 뒤 인근 병원에서 입술 등 상처부위를 치료 받았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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