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장난으로…
술김에…장난으로…
  • 김무진
  • 승인 2012.1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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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벽보·현수막 훼손 속출
경찰, 전국 36명 검거
술김이나 호기심, 장난 등의 이유와 함께 기성 정치, 현 사회에 대한 불만이 18대 대선 선거벽보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18대 대선 벽보 설치 이후 전국적으로 발생한 선거 벽보 및 현수막 훼손 사건은 모두 188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사건의 피의자 36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25건의 피의자 36명을 붙잡아 범행 동기를 조사한 결과 호기심과 장난 등의 사유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영업에 방해된다는 이유가 5명, 술에 취해서가 4명이었고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해 불만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4명이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자 벽보를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대통령선거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로 J(22·회사원)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J씨와 M(22·대학생), K(22·대학생), 또 다른 J(22·대학생)씨와 K(22·대학생)씨 등 5명은 지난달 30일 밤 9시께 대구 달서구 용산동 한 건물 벽면의 선거벽보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 이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선거벽보를 훼손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중학교 동창생 사이인 이들은 달서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한 뒤 귀가하던 중 대선과 관련한 논쟁을 벌이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틀간 대구 서구 내당동 및 달서구 용산동에서도 총 4곳의 대선 후보자 벽보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북지역에서도 지난 1일 하루 동안 포항 1곳과 구미 2곳, 영덕 1곳, 청송 1곳 등 도내에서 총 5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된 사건이 발생, 이 가운데 2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수막 및 벽보훼손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돼 상습훼손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다스릴 것”이라며 “24시간 감시활동을 통해 이 같은 범행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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