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역공약 뭡니까”
“새누리, 지역공약 뭡니까”
  • 이창재
  • 승인 2012.1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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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 아직 “준비중”…텃밭정서에만 호소

“앞으로 5년을 약속 받아야 할 때” 목소리 높아
18대 대선이 중반전에 접어들었지만 대구·경북(TK) 미래 5년의 비전은 보이질 않고 있다.

향후 5년간의 살림꾼을 뽑아야 할 선거판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과 감성정치로 치달으면서 정책 공약 없는 TK가 될 판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발빠른 지역 공약 선언에 반해 박근혜 후보의 안방이자 텃밭임을 자임하는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 대한 구체적 대선전략도 없이 지역정서만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어 비전 정치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이로인해 새누리당의 뚜렸한 지역 공약 하나 받지 못한 채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역 새누리당의 선거 가두 유세 연설에선 지역 공약보다는 지역 출신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박 후보 개인에 대한 홍보, 중앙의 굵직한 정책 현안들이 주메뉴로 등장할 뿐 지역에 대한 구체적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번 대선 승부처로 지목되고 있는 부산·경남(PK)과 크게 비교 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이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여야 대선후보들의 대선 공약화가 됐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김해공항 가덕 이전 범시민운동본부는 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가덕 신공항 공약 관련이라는 성명을 통해 “박 후보가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사실상 공약한 것으로 수용한다”고 밝히고 “박 후보가 가덕 신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건설을 약속한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또 부산과 경남을 향해 해양수산부 부활과 항공 전략 프로젝트 등 구체적 공약도 각각 제시했고 박 후보의 전국 순회 유세를 통해 지역 공약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의 대선 유세 일정이 승부처에 밀리면서 TK에 대한 대선 공약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근 지역 공약과 관련, 지역 시도당이 중앙당에 공약을 전달, 세부적인 공약을 준비중이라며 조만간 지역정책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이마저 불투명하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대선전략은 철저한 감성이미지 전략으로 지역 출신 대통령 탄생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만 갖게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TK도 약속받을건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10%를 넘는 지역 부동층들이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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