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티 떨쳐내고 한단계 더 도약”
“신생팀 티 떨쳐내고 한단계 더 도약”
  • 이상환
  • 승인 2012.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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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성증 대구FC 신임 감독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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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의 수석코치를 지낸 당성증 감독이 3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취임식을 열고 대구의 5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연합뉴스
“작은 기적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3일 대구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 제5대 사령탑에 공식 취임한 당성증(46) 신임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당 감독은 이날 대구스타디움 상황실에서 김재하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구FC 임직원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취임식에서 “본격적인 강등제가 실시되는 해에 감독으로 취임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대구가 첫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지 창단 10년이 넘은 만큼 신생팀 티를 완전히 떨쳐내고 한단계 더 도약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구는 2009~2010년엔 최하위를 했고, 작년에는 12위, 올해에는 10위를 하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또 “대구FC가 기대에 부응하는 팀이 되도록 성적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 시민들의 가슴속 깊숙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담은 되지만 유연한 선수단 운영을 통해 구단의 지향점을 맞춰가겠다”고 덧붙였다.

당 감독은 자신의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스피드(빠른템포 축구) △시야·판단력 △조화를 이루는 팀 컬러를 꼽았다.

그는 “전임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추구한 볼 소유를 중시하는 경기 운영을 계승하고, 빠른 두뇌회전과 활발한 소통을 앞세우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잠재력을 일깨우고,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내년 시즌 선수 구상에 대해서도 이미 청사진을 그려놨다고 했다.

그는 “올해 활약만으로 선수들을 판단하지 않겠다”며 “전지훈련에서 노력하는 모습과 성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로 미드필더 황순민(22)을 꼽았다.

당 감독은 “황순민은 기량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선수다. 정신적인 면이 향상된다면 지금보다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당 감독은 국민대를 졸업하고 럭키금성(현 FC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1998년 울산 현대에서 스카우트 부장과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다 2010년부터 대구FC에서 코치를 맡다 지난해부터는 수석 코치로 팀을 이끌었다.

한편, 당 감독은 취임식을 마친 후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식행사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서부봉사관에서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선수 등 총 17명과 함께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 당 감독은 대한적십자가 대구지사 지정 관내 보호대상 100가구에 나눠줄 빵을 직접 만들며, 사랑 나눔을 함께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은.

△마지막 경기 이틀 전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들었다. 나름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있었다곤 하나 스타플레이어 출신도 아니어서 처음엔 구단의 선택에 당황했고 생각이 많았다. 고민끝에 팀의 발전과 호흡을 위해 내가 공헌할 수 있을 것 같아 감독직을 수락했다.

-내년 시즌 목표(성적)는.

△지도자 입장에서 성적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은 있다. 다만, 우리 팀은 2009년, 2010년 최하위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12위, 올해는 10위를 거두며 조금씩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올해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된다.

-올 시즌 아쉬운 점은.

△지도자가 준비하고 생각한 그대로 경기가 다 되면 좋겠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올해의 경우 특히 7월 한 달은 부진하기도 했고,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16개 팀 간의 전력차이가 아주 크지 않았던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기업구단들의 경우 선수 확보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접할 것이고, 모든 팀들이 승강제와 관련해 내성이 생겼다. 올해보다 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한 발짝씩 나아가겠다.

-내년시즌 선수 구상은.

△3년간 팀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 구상은 있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갈 것이다. 올해까지만 보고 판단하지 않겠다. 전지훈련을 새로운 시작이라 여기고 똑같은 노력을 했으면 한다. 나 역시 이를 보고 판단하겠다.

-눈여겨보는 팀 내 젊은 선수가 있다면.

△황순민을 지켜봐줬으면 한다. 기량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있고 멘탈적인 부분이 더 향상된다면 지금보다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선수들 못지 않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필요하다고 본다. 집을 지으려면 주춧돌이 있어야 되듯 경험 많은 팀 내 정신적 리더가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다면 올해보다 더 발전할 것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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