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성규 대구지방경찰청장
<초대석> 이성규 대구지방경찰청장
  • 최태욱
  • 승인 2009.04.17 09: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화합으로 최상의 치안 구현"
비리내사전담팀 강화 '경찰 사고' 근절
'즐거운 직장' 위해 특진.포상 등 확대
“따뜻하고 즐거운 직장 분위기가 그대로 시민들에 대한 친절 서비스로 이어집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모든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성규(李聖揆) 대구경찰청장은 경북 상주 출신. 경북 문경고 졸업.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졸업. 간부후보 28기로 경찰에 입문. 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실 파견 근무.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역임.
‘즐거운 직장’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는 이성규(55)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취임 이후 대구청 산하 9개 경찰서 등 주요 치안 현장을 구석구석 돌며 대구 치안 책임자로서의 임무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지구대를 돌며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청장은 “대구 경찰의 44%가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직접 시민들과 대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지구대 경찰관들을 만나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며 격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말이나 휴일에는 간부들과 산에 올라가고 동호회 활성화에도 힘쓰면서 직원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통과 화합’이 우선돼야 모든 업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고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청사진도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이 청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찰 관련 사고에 대해서는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지방청에 경위급 감찰요원 3명을 증원, 비리조사전담팀 4명, 감찰정보팀 4명으로 비리내사전담팀을 강화했어요. 이번 기회에 비위경찰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문제 있는 직원을 찾아내 퇴출시키고 자체사고가 많은 경찰서에는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입니다.”

이 청장은 “‘자체사고 ZERO 100일’ 도전을 위한 직원 결의대회를 갖고 유흥업소와 불법오락실 등과 연관된 유착비리와 단속 묵인 대가 수수 비리경찰관을 중점적으로 감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성실한 직원을 발굴하는 일에는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기진작과 화합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특진과 포상을 대폭 확대해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또 “아름다운 정년퇴임을 목표로 일한다면 분명 경찰 자체 사고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갓 입문한 새내기 경찰들이 항상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자주 말하는 ‘프로경찰’에 대해 질문했다.

“오래 근무했다고 다 프로는 아닙니다. 복싱 선수가 링에 오르기 전 수많은 연습으로 자신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갓 입문한 경찰이라도 미리 준비하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프로죠.”

이 청장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경찰은 ‘국민에게 정성을 다하는 경찰’”이라며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해도 최선을 다하는 호랑이처럼 국민을 위한 모든 일에 신중과 최선을 다 하는 경찰이 진정한 프로경찰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 대구경찰청 청사 전경.
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MOU 체결과 적극적인 행정지도로 준법집회를 유도하고 평화적 준법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집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방어적 질서유지에서 ‘적극적법집행’으로 대응기조를 바꿔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아울러 내실있는 ‘시민참관단’ 운용으로 다각적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취재지원팀’을 통한 언론의 취재활동 보호를 강화하는 등 적법절차에 따른 현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장이 즐겁고 신명나야 업무의 효율도 오른다고 생각하는 이 청장은 더 이상 강압적인 자세로 부하 직원들을 윽박질러 실적만 따지는 지휘관은 결코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조직에서 성과에 대한 평가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실적으로만 경쟁을 유도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죠. ‘즐거운 직장 분위기’, ‘소통과 화합’으로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지구대 경찰과 형사, 교통경찰 등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하부 조직이 강해야 된다는 진리를 믿고 직원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이 청장의 표정에서 진정한 소통의 힘이 느껴졌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