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계, 대선 앞두고 표심 갈렸다
YS계, 대선 앞두고 표심 갈렸다
  • 장원규
  • 승인 2012.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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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文편…김우석 朴편 선언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진영의 인사들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지지로 양분화됐다.

동교동계로 불리는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측 인사들이 박 후보 지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처럼 민주화 운동의 양대 축이었던 DJ계와 YS계가 대선을 앞두고 분열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상도동계 인사는 10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문 후보와 회동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상도동계 모임인 민주동우회 노병구 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선언에는 김 상임의장 외에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박희구 전 의원이 함께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이어 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를 지낸 김 상임의장은 이날 “박근혜 후보도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정치지도자이지만 태생적 한계, 그를 따르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미래보다는 과거, 권위주의와 분열과 갈등의 시대로 가는 숙명을 안고 있다”며 “민주화는 후퇴할 것이고 국민통합은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YS의 차남 현철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이하 나사본) 회원 10여명과 YS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 전 내부장관 등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환영한다”면서 “신뢰와 믿음을 주는 정치로 민주화와 산업화시대를 뛰어넘어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는 참 정치시대는 박 후보와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상도동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동지회 회원 100여명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봉조 민주동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김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좌파 정권이 다시 태어난다면 이 나라는 거덜난다. 나라 발전을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반도 통일과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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