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시대의 물 부족 대응책은 ‘저수지 둑높이기’ 가 해법
4G시대의 물 부족 대응책은 ‘저수지 둑높이기’ 가 해법
  • 승인 2012.12.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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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 한국농어촌공사 안동지사장
최근 우리나라 기후는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진행되고 있다.

남해안은 이미 아열대 기후대가 되었으며 올해는 가뭄과 혹서, 그리고 ‘덴빈’, ‘볼라벤’, ‘산바’ 등 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많은 곤란을 겪었다. 전국 1만7천900여개의 저수지와 16개의 다목적댐이 없었다면 그 피해는 아마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전망에 따른 수자원 확보 방안 마련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수뿐 아니라 가뭄 시에 겪는 건천화도 심각한 수준이며 바짝 마른 하천의 개소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가 활용하는 물의 양은 전체 100중에서 26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양이다. 따라서 상류에서 하류로 물이 흐르면서 온갖 수단으로 가능한 많은 양을 저류시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중규모 댐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저수량을 확보하고 부족한 하천수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서 세계 연평균강수량 973mm에 비해 충분해 보이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용수 이용면에서 인구 1인당 연간 사용가능한 물의 양이 3,000㎥로서 세계 평균인 3만4,000㎥의 9%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강수에 의한 수자원 총량은 한해 약 1,270억㎥이다.

이 가운데 약 45%는 지하침수와 증발에 의하여 없어지고 55%정도인 700억㎥이 하천에 유출되는데 이 양이 가용 수자원량이 된다.

강수량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이용율이 낮은 것은 연강수량의 2/3에 해당하는 700mm~900mm가 여름철인 6월~9월에 집중되고 10월~3월에는 연 강수량의 1/5에도 못미치는 등 계절적 편중이 심할 뿐만 아니라, 물을 보관해 둘 수 있는 저수지 등의 시설이 부족하고 하천의 유로가 짧고 경사가 급하여 홍수시 수자원 총량의 37%가량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버리기 때문이다.

저수지는 인공으로 둑을 쌓아서 이렇게 흘러가버리는 물을 저장하는 곳을 말한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 물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구조물의 한가지로 저수지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저수지의 가장 큰 기능은 필요한 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에 있고 홍수 예방과 문화 및 여가 공간 확보 등 다기능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세계적인 농업용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많은 고민 끝에 기존 저수지 둑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현재 전국의 3,356개 저수지 중 111개소의 저수지 둑을 높여 2억8,000만㎥의 수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저수지둑높이기사업은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홍수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자주 발생하게 될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4대강의 지류, 지천 상류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자연재해 예방과 하천생태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수자원의 확보와 공급이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으며, 4G시대를 맞아 스마트 그리드시스템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 물 절약을 도모하는 것도 부족한 물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체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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