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살림은 부족하고 복지는 허술”
“남구, 살림은 부족하고 복지는 허술”
  • 강성규
  • 승인 2012.12.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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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의원 구정질의
/news/photo/first/201212/img_84194_1.jpg"남구의회김현철의원/news/photo/first/201212/img_84194_1.jpg"
대구 남구청이 재정 부족으로 지역 복지 정책 시행과 보건·문화 시설 관리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일 남구 제204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현철(사진) 남구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남구의 재정과 보건·복지·문화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제기했다.

김 의원은 남구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세수는 감소하는데 반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도 남구청 예산안에 따르면 남구의 복지분야예산 중 기초노령연금 8억원, 영유아 보육로 5억원, 가정양육수당 2억원 등 미편성 된 예산이 20억원에 달하며 녹색환경과 예산도 생활폐기물 처리비 4억원 등 확보되지 못한 예산이 6억 4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육 및 출산장려, 일자리창출 등 복지정책의 적극적 실행이 불가능하고 이로 인해 출산율 정체, 경제인구 감소 등 문제가 발생, 악순환을 겪게 된다는 지적이다.

남구의 출산율은 지난 2011년 0.856명으로 대구 평균인 1.146명에 한참 못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게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남구의 경제구조는 음식점 등 중소 자영업 중심인데, 장기적 불황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업주들이 많아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

남구보건소 등 지역 보건·문화 시설의 소홀한 관리 및 방만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남구 보건소에는 1명 뿐인 물리치료사가 폐렴 증상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주민들이 물리치료를 받는데 많은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영아 남구 보건소장은 “현재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업무 대체 인력을 충원할 형편이 안 된다”며 “그 대안으로 관내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까운 병원으로 안내해 보건소에서 그 비용을 대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현철 의원은 “비싼 비용을 주고 마련한 기구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구의 부족한 예산을 더욱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대덕문화전당의 민간 위탁 시행 실패, 소홀한 관리 및 운영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덕문화전당은 지난 2003년 인건비 등 예산절감을 목표로 민간위탁을 실시 했다가 방만한 운영으로 오히려 예산 낭비가 심해져 지난 2011년 1월에 다시 구 직영제로 전환했다.

지난 2005년부터 산발적으로 진행된 보수공사에 이어 내년에도 객석 교체 대공사 등 잦은 보수 공사 또한 주민들이 전당을 더욱 외면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부섭 부구청장은 “1998년 설립한 대덕문화전당의 리모델링 공사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일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부분 보수공사가 잦은 것”이라며 “내년에는 투자비 확보 등 예산을 확보해 구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구지역 각 구의 행정사무감사 결과 예산 부족으로 인한 복지정책 차질문제는 비단 남구뿐만 아니라 전 지역구에 걸친 문제로 밝혀져 대구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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