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사랑 버무려요”
“고사리손으로 사랑 버무려요”
  • 이시형
  • 승인 2012.12.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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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인덕초교, 직접 기른 배추 수확…김장 담궈

학부모·교직원과 함께 홀몸 어르신들에 전달 공동체·녹색교육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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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인덕초등학교 4,5,6학년 학생들이 교내 생태텃밭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지난 13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경북 포항시 인덕초등학교 4,5,6학년 학생들이 지난 13일 생태텃밭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추운겨울에 김장을 담궈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덕초교가 ‘어린 학생들에게 농심을 이해하고 녹색환경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교육실천을 장’을 마련코자 여름에는 감자수확에 이어, 학생들이 배추농사를 한 뒤 사랑의 김장담그기를 하도록 했다. 특히 퇴비만 사용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배추는 일반 시중의 배추보다는 작지만 알차게 영글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기쁘게 했다.

“선생님 배추는 언제 다 자라 수확해서 먹을 수 있어요? 배추에 벌레가 있는데 어떡해요!” 라면서 4학년 김한별 학생은 학교 생태텃밭에서 자신이 심은 배추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늘 선생님께 조르듯이 매달리곤 했다는 것.

인덕초는 이날 교내 강당에서 김장담그기 행사를 갖고 학생, 학부모회 어머님, 교직원 등 10여명이 함께 양념을 넣고 버무려 배추 속에 꼭꼭 채워넣었다.

인덕초는 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친환경 녹색교육을 강화하고 더불어 즐겁고 명랑한 학교문화를 조성’코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6학년 이혜림 학생은 “학교생태텃밭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라 더 맛깔나요” 그리고 5학년 이재영 학생은 “우리가 담근 김치를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께 나눠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윤승 교사는 “학생들에게 직접 버무린 김치를 서로 먹여주는 일이 즐거웠고 또 홀몸어르신들께 학생들이 김치를 전달해 주며 사랑 나눔을 직접 경험해보는 참다운 교육활동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 교장은 “어려운 환경의 친구들과 홀몸노인들을 위한 사랑 나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조상의 혼과 맥을 이어가는 이러한 교육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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