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네거티브 공방 ‘최대 변수’
투표율· 네거티브 공방 ‘최대 변수’
  • 장원규
  • 승인 2012.12.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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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70% 안팎 투표율 당락 예측 어려워”
수도권·충청권·40대 표심 향배에 승패 좌우
역대 대통령 선거보다 치열한 이번 대선에서는 막판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분석이다. 최대변수는 투표율과 네거티브 공방이다. ‘안철수 효과‘ㆍ부동층 향배ㆍ수도권과 충청권의 표심, 40대의 선택도 중요변수다.

◇ 투표율 = 역대 대선 결과는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이 젊은 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중앙선관위의 지난 6∼7일 1천50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9.9%로 나타났으나 정치 전문가들은 70% 안팎의 투표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8% 이하라면 새누리당에, 70% 이상이라면 민주통합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68∼70% 투표율에서는 여야 후보의 당락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선대본부장이 ‘중간층의 투표포기’를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 내심 투표율이 높아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77%의 투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는 민주당으로선 보수층의 결집 등을 감안해 투표율이 최소한 72%를 웃돌아야 민주당이 ’투표율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0~30대를 겨냥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별도 동영상을 만들고, 2천km를 이동해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한 인도 교민 김효원 씨의 사례를 소재로 한 TV광고까지 제작했다. 또 지지자들을 향해 매일 10명 이상 지지자 만들기, 하루 10통 이상 전화걸기, 하루 한 번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후보 알리기,지역별 유세에 적극 참여하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주 실시된 재외국민선거 투표율은 71.2%로 지난 4ㆍ11총선의 45.7%를 크게 넘어선 반면 13∼14일 부재자투표소 투표율은 92.3%로 2007년 대선 때의 93.7%보다 1.4%포인트 낮아져 투표율마저도 안개속이다.

◇ 네거티브 공방 =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주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놓고 연일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박빙의 승부라면 효과적인 네거티브가 1~2%의 지지율 변동은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동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14일 선관위가 박 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달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자 민주당은 지난 “오피스텔 불법댓글부대가 여론을 조작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15일 “민주당이 여의도 S빌딩에 자원봉사자 명목으로 70명 이상을 동원해 SNS로 불법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온 사실이 밝혀졌는데 민주당은 선관위의 정당한 조사를 막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반격했다. 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SNS에 떠도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박근혜 아이패드 커닝’‘굿판’ ‘신천지 의혹’도 대선일까지 계속될 공산이 크다.

◇수도권ㆍ충청 민심 잡기= 현재까지 뚜렷한 표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지역은 젊은 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꼽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지지율은 여야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역대 대통령 선거 때 마다’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의 표심도 아직은 안갯 속이다. 대부분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 후보가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양상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다른 지역은 대체로 표심이 정리됐지만 수도권은 안정적이지 않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라며 “충청에서도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추격하고 있어 추이를 더 봐야한다”고 말했다. 영남권의 최대 관심지역은 부산ㆍ경남(PK)이다. 문 후보가 지지율 40%의 벽을 넘어설 지 최대 관심사이다. 새누리당은 호남에서의 두 자릿수의 득표율에 성공할 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 40대 표심 =이번 대선의 승패를 지역보다 세대별 대결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도 있다. 대선이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가 되면서 세대 간 대결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50∼60대와 진보적 색채의 20∼30대, 이들 사이에서 유권자의 21.8%에 달하는 40대 민심의 향배가 승패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문 후보 56.2%, 박 후보 38.3%로 문 후보가 크게 앞섰지만, 한국경제와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 47.1%, 박 후보 45.4%로 1.7%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50-60세대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높기 때문에 문 후보로서는 40대에서의 격차를 가능한 벌려야 하고, 박 후보로서는 가능한 좁혀야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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