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주· 첨단산업 확보…지역경제 기지개 켠다
공공기관 이주· 첨단산업 확보…지역경제 기지개 켠다
  • 강선일
  • 승인 2012.12.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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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성장동력 ‘3대 대형프로젝트’ 추진
대구신서혁신도시및메디밸리조성부지
2013년 ‘일취월장(日就月將), 웅비대구(雄飛大邱)’를 만들어 줄 3대 대형프로젝트인 대구신서혁신도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 이들 3대 사업은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견인할 ‘블루오션’이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 역할 수행으로 산·학·연·관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연구역량 및 산업경제기능 강화와 함께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등의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면서다.

이에 대구시도 ‘미래가 튼튼한 대구, 시민이 행복한 대구 건설’로 정한 내년도 시정목표 달성에 있어 이들 3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 추진 가속화를 통한 견고한 지역경제 기반 마련과 서민일자리 창출에 시정을 집중키로 했다.
◆대구신서혁신도시(팔공이노밸리)

미래형 첨단도시로의 위용을 꿈꾸는 대구신서혁신도시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신용보증기금·한국가스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중앙119구조단은 국가과학산단 입주)이 대구로 이전하게 된다.

2007년 9월 동구 신서동 일대 421만㎡ 부지에 1조5천억여원을 투입, 201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4개 노선의 진입도로 건설도 76%의 공정을 보이는 등 총 70% 정도의 사업진도를 보이고 있다.

12개 이전 기관의 이전계획이 모두 승인되고, 10개 기관의 부지 매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중앙신체검사소가 2012년말 이전을 시작했다.

또 한국산업단지·한국가스공사·한국감정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신용보증기금·한국사학진흥재단의 청사 신축공사가 한창이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및 중앙119구조단과 교육과학기술원·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장학재단도 조만간 청사 신축에 들어간다.

특히 신서혁신도시는 경제자유구역·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의료R&D지구)특구 지정에 이어 대구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까지 들어서게 됨으로써 명실상부 대구 발전을 이끌어 나갈 핵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게 됐다.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 등 탄소·에너지 저감형 집약도시인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발전토록 개발되며, 자전거도로 확충 등 녹색인프라와 산·학·연 용지 공급도 38% 확대되는 등 광역경제권내 거점도시 특화발전 전략도 시행된다.

이와 함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대구 제2과학고를 비롯한 특목고, 자사고 등 우수학교가 유치되며, 인접한 신지·노하지·신서지 등의 저수지는 240여억원이 투입돼 친수형 수변공원으로 조성된다. 또한 공동주택용지 용적률이 현재 135~165%에서 200%로 상향 조정되며,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용지도 22.2만㎡에서 53만㎡로 확대된다.

신서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 입주와 함께 첨복단지 및 특구, 뇌연구원 조성이 완료되면 계획인구 2만3천여명, 생산유발효과 2조5천억원, 연간 방문객수 30만명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고급 일자리창출이 기대된다. 이와 연계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 및 대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 될 경우에는 생산유발 100조원, 고용창출 50만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파급효과를 가져옴으로써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

국가차원에서 신약과 첨단의료기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대경첨복단지(이하 메디밸리)는 2009년 8월 대구시가 유치에 성공해 신서혁신도시내 부지 103만㎡ 규모로 2038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4.6조원이 투입돼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시설 4개 센터와 커뮤니케이션센터 및 사이언스빌리지의 대구시 시설, 첨단임상시험센터 및 연구기관 등의 민간 연구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현재 정부시설 4개 센터와 커뮤니케이션센터 모두가 건립에 들어가 2013년 모두 준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메디밸리를 운영을 담당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도 2011년 3월 설립이 완료돼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인 김유승 초대 이사장의 지휘 아래 활발한 업무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메디밸리를 ‘생명과학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조성한다는 비전아래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 조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임상·상업화 관련 토탈서비스 제공을 위한 역량 강화 △국책연구소 및 기업유치 △글로벌 수준의 인력 확보 △시너지창출 네트워크 구축 △범 국가적 정부지원 확보 등을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메디시티 대구’ 추진력 강화와 메디밸리의 성공 조성을 위해 2011년말 첨단의료산업국을 신설하고, 2013년 하반기까지 모든 인프라 및 지원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본격적 연구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과 함께 유전체연구원 등 정부 신설 연구소 및 국책연구기관 추가 유치에 전력해 ‘신약개발 및 IT의료기기 개발’이란 메디밸리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주요 전략과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메디밸리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글로벌 수준의 연구인력과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도 주력한 결과, 2012년 현재 한국화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과 메디슨·홉킨스바이오연구센터·대우제약·루트로닉 등 24개 민간기업을 유치했다. 이 중 토탈소프트뱅크, 인튜이티브메디코프, 메디센서, 아이씨에스 등 4개 기업은 이미 대구융합 R&D센터, 대구벤처센터 등에 임시연구소를 오픈하고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메디밸리는 정부 기본계획에 지역 강점과 단기성과 창출이 가능한 합성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 분야 등이 지역특성화로 결정되고, 천연물 신약 및 융복합 연구기능 반영 등의 성과가 기대되면서 복수 지정된 충북 오송첨복단지와의 경쟁에도 앞지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대구시는 첨복단지 특별법을 근거로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국·시비 재원 1천285억원을 마련해 부지 분양가를 3.3㎡당 기존 250∼290만원대에서 190만원대로 낮추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상을 통해 150만원대까지 낮춘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최운백 첨단의료산업국장은 “‘글로벌 의료산업 R&D 허브’를 비전으로 하는 메디밸리는 최적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여건조성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한단계 도약시켜 지역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성공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대구 사이언스파크)

대구 사이언스파크는 2009년 9월 정부로부터 공식지정 승인을 받아 달성군 구지면 일대 855만여㎡(산업시설 470만㎡) 부지에 사업비 2조220억여원이 투입돼 2018년(1단계 2016년)까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는 대형사업이다. 차세대 전자통신 및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등의 산업을 유치·육성하게 된다.

대구 사이언스파크는 16개 시·도 중에서 국가산단 하나 없는 대구의 설움을 해소하고,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옛 산업기지개발촉진법)’에 따라 국가산단 지정, 육성제도가 생겨난지 36년 만이자 1999년 달성군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이 무산된지 10년만에 유치한 550만 시·도민의 숙원사업이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3년 이후 2012년까지 19년 연속 16개 시·도 중 최하위였다. 따지고 보면 국가산단 하나없는 척박한 기업환경이 빚은 결과다. 때문에 성서 5차 산업단지 7개를 새로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대구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완료되고, 성서 5차 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이시아폴리스 등을 포함하면 대구의 산업용지는 지금보다 1.8배 증가한다. 2천343만㎡(709만평)인 산업단지가 4천211만㎡(1천274만평)로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유치를 위한 적정규모의 산업용지 공급문제가 단숨에 해결되면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과 혁신도시, 로봇산업 및 의료산업 등과 연계해 역외기업을 50% 이상 유치하면, 대구의 1인당 GRDP는 2020년께 전국 평균에 도달할 것이라는게 국토연구원의 분석결과다.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중심축이 3공단, 서대구공단, 검단공단 등 도심에서 달성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축으로 이동해 새로운 판도가 짜여지게 된다. 대구가 장기침체의 늪을 벗어나 3대 도시의 옛 명성을 탈환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마련되는 것이다.

하지만 산적한 문제점들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당초 2014년 1단계, 2017년 2단계로 예정됐던 조성사업이 시행사인 LH와 대구도시공사의 재정난으로 부지보상이 늦어지면서 2년과 1년 정도 늦춰졌다.

그나마 LH에서 추진하는 1구역(371만9㎡)의 작년 9월 현재 보상률이 97%에 이르고, 대구도시공사에서 맡은 2구역(220만3천㎡) 보상률도 39%로 진척돼 2013년 초에는 기반공사 착공에 들어가고, 6월께부터 본격적 산업용지 선분양이 이뤄지게 됐다.

때문에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는 장애물을 하루빨리 걷어내는 것이 대구시의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도 대기업 유치의 핵심인 주거와 교육 및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인근에 조성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의 조기 성과 창출에 목을 메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3년에는 대구가 경제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면서, 시민들의 꿈은 키우고 고충은 덜어주는 ‘미래가 튼튼한 대구, 시민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국가과학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에 국내외 우량기업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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