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위간부, 시설관리공단 공모 개입 파장
대구시 고위간부, 시설관리공단 공모 개입 파장
  • 강선일
  • 승인 2013.01.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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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국장급 인사 배려하라”

전무이사 지원자에 전화, 사퇴 종용
속보=대구도시공사 전무이사에 내정설이 나돌던 현직 대구시 국장 출신이 선정되면서 ‘낙하산 인사’란 비난과 함께 대구시 투자기관 노조협의회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시 고위간부가 공모절차가 진행중인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이사직에 적극 개입해 또 다른 간부인사를 앉히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본지 12월5일자 4면, 7·10·28일자 11면, 1월1일자 15면 참조)

시 산하 공사·공단 노조로 구성된 대구시 투자기관 노조협의회 및 대구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류마감된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이사 공모에 응시한 지원자에 대해 대구시 모 국장이 얼마전 직접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국장은 이 지원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퇴임하는 국장급 인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이사 공모를 철회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 국장이 지목한 국장급 인사는 대구시 공보관, 전국체전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지원자는 거세게 반발하며 “시설관리공단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인사를 앉히기 위해 대구시가 적극 개입하는 등 ‘낙하산 인사’의 전형적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 지인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구도시공사 전무이사직에는 내정설이 나돌던 전덕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이 최종 선정돼 노조협의회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예상됐던 대로 이번에도 대구시의 눈치만 보는 거수기 노릇을 하며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삼 노조협의회장은 “구태를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뤄져온 대구시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향후 대응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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