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개막식 '그래도 즐겁다'
폭우속 개막식 '그래도 즐겁다'
  • 대구신문
  • 승인 2009.04.2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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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많이 와야 하는데…"

연중리그로 체질을 바꾼 여자축구 '대교눈높이 2009 WK리그 개막전'이 예정된 20일 오후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오전부터 쏟아진 굵은 빗줄기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본부석을 지키고 있던 오규상(53)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의 표정은 낮게 깔린 비구름만큼이나 낯빛이 어두웠다.

여자연맹은 아름다운 축구(Beautiful Football)를 슬로건으로 내건 여자축구 연중리그의 첫 걸음을 위해 군산시와 손을 잡고 의욕적으로 개막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라는 속담처럼 개막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강우량 34㎜의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자칫 행사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연맹 관계자들은 "여자축구가 반가운 비 소식을 몰고 왔으니 좋은 징조가 아닐까요"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마침내 개막행사가 시작된 오후 6시.

문동신 군산시장의 환영사가 시작될 무렵에는 잦아드는듯 했던 비가 오히려 더 거세지자 분위기를 띄우려던 사회자의 노력은 오히려 측은해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여자축구 살리기에 '올인'하고 나선 연맹의 애절한 노력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주심의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부터 빗줄기가 숨을 죽이더니 경기가 시작되자 감쪽같이 그쳤다.

세찬 바람 때문에 공중볼의 방향이 이리저리 흔들렸지만 비가 그쳤다는 것만으로도 개막전의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었다.

빗방울이 그치면서 관중도 조금씩 늘어 전반이 끝날 무렵에는 3천500여명의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채웠다.

비록 군산시의 적극적인 관중 동원(?)의 흔적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궂은 날씨를 고려하면 성공적인 여자축구 연중리그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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