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얼굴에 먹칠하는 일부 인수위원
당선인 얼굴에 먹칠하는 일부 인수위원
  • 승인 2013.01.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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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말썽이다. 그가 과거 칼럼 등을 통해 쏟아 놓은 편파적이고 적의에 찬 발언들이 핵심이다.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내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와 전혀 반대되는 인물이 수석대변인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말썽이 된 것이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2일 인수위원 가운데 윤창중 수석대변인과 하지원·윤상규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에 대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목사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것을 감안하면 박 당선인도 예사롭지 않은 비중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 목사는 특히 윤 대변인에 대해 “대변인은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인데 과거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을 스스로 잘 알았을 것”이라며 “대변인에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본인이 사양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에 대해서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너무 극우(極右)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등 당내 반발도 적지 않다.

인 목사는 일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수위원들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지난 2008년 서울시의원 재임당시 벌금형을 받은 전력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모 위원과 하도급 불공정거래 전력이 불거진 모 위원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거취를 잘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들이 하자가 있다면 애당초 그런 자리에 나가서는 안됐다”며 “박 당선인에게 부담 주는 일을 하지 않는 게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인수위원을 제의했더라도 본인이 양심에 비춰 고사해야 한다는 충고인 것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가 이처럼 말썽을 빚고 있는데 대해, 인명진 목사나 유승민 의원이나 당선인이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하기 때문에 생긴 폐단이라고 보고 있으며 일반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즉 박 당선인이 “여러 사람에게 내놓고 사람을 찾아야 한다” 또 “여러 사람의 추천을 받고 이런저런 사람에게 물어보는 공개적 인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써 내각구성 때에도 해당된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과 관련한 말썽에 함구하고 있는 것이 새 정부 공식 출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인 목사의 지적처럼 “박 당선인이 사람이니까 잘못할 수는 있지만, 잘못됐다는 것이 발견되면 얼른 고치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참고하여 장애요인을 미리 정리했으면 하는 것이 일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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