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2년내 신생기업 생존율 50%
지역, 2년내 신생기업 생존율 50%
  • 강선일
  • 승인 2013.01.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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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등 자영업자 5년후 10명중 2~3명만 영업 유지

통계청 발표, 베이비붐세대 창업 ‘과당경쟁’ 내몰려
대구·경북에서 새로 생겨나는 기업 10곳 중 5곳은 2년내, 7곳은 5년내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신생기업 생존률이 2년후는 50%, 5년후는 30%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특히 1인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도소매업과 음식점업의 5년 후 생존률은 이보다 더 낮은 26%와 1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2∼3년전부터 이들 업종에 몰리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자영업 창업에 대한 우려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일 통계청이 2006년부터 2011년사이 사업자등록·부가세·법인세·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을 토대로 작년말 처음 발표한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창업한 개인 및 법인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2년후 50.8%, 5년후 30.6%였다.

이는 전국 평균 49.1%와 30.2%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경북 역시 50.0%와 30.5%로 마찬가지였다.

이 중 1인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로 구성돼 개인 창업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생존율(종사자 1인 기준)은 △2년후 42.9%, 38.1% △5년후 26.2%, 17.6%로, 지역 평균은 물론 전국 평균 생존율을 크게 밑돌고 있다.

도소매업과 음식업 등의 자영업자 10명 중 5년후에는 2∼3명만이 영업을 유지하고, 나머지 7∼8명은 폐업 또는 도산으로 내몰린다는 것이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의 자영업 창업은 그만큼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3년새 대구지역 자영업자 수는 △2010년 12월 26만3천명 △2011년 12월 27만3천명 △작년 11월 현재 29만5천명으로 4만2천명이나 늘었다.

또한 최근 5년간 대구지역 도소매업은 매년 평균 1만개 안팎이, 숙박 및 음식점업은 7천개 안팎이 새로 생겨나고, 매년 9천개와 6천개 안팎이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 부도를 낸 자영업자는 총 338명이며, 이 중 만 50∼59세(1953∼1962년생) 자영업주는 159명으로 47%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26.6%와 40대 이상 22.2%의 두배 정도에 달하는 규모로, 무턱된 창업으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파산’으로 내몰리는 베이비붐 세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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