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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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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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향 시인

다 같이 함께 거니는 지구
누구는 사방이 갇힌 화려한 아파트에서 노숙을 하고
누구는 창문이 파르르 단독주택에서 노숙을 하고
누구는 서울역 지하철 길바닥에서 신문지 한 장에 노숙을 하네

몸이야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다 못해
불로 들어갈 판이지만
마음이야 몸이 죽어도 구천을 빙빙 돌아야 하니
어디서 노숙을 한들 무엇이 다르랴

부귀영화에 불이 붙어 영혼을 팔아버린 지식인들의 노숙
그저, 자기집 가족들만 알아 악착같이 움켜쥔 노숙인
제 몸 하나도 챙기지 못해 늘 골치거리인 길거리 부랑의 노숙인
착하다 못해 바보가 된 영혼이 가난한 순수 의식의 노숙인

지구의 하룻밤이 참 알록달록 단풍같아
가을이 따로 없고 인생 그 자체가 가을단풍이라
하룻밤이든 백년밤이든 어차피 묵고갈 노숙의 길에서
아직도 천년만년 덮을 이불과 베개만 찾고 있는 자 누구냐

▷▶필명:오선장. 경북 영덕 출생, 한국스토리문학 /news/photo/first/201301/img_85871_1.jpg'잃어버린 신발/news/photo/first/201301/img_85871_1.jpg' 외 2편으로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서문인협회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강사(Korea Leadership Center Facilitator), 시집: 사랑의 그리움 그대는 아는가.

<해설> 인간의 삶에서 부귀영화도 좋고 재물도 좋지만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돈도 쫒지 말 것이요, 미련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진리를 꿰뚫어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넓고 멀리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삶이라 할 것입니다. -허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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