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주인, 11일 결정 전망
프로야구 10구단 주인, 11일 결정 전망
  • 승인 2013.01.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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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전북·KT-수원, 차례로 가입신청서 제출
KBO, 10일 평가위 소집…프리젠테이션 진행
프로야구10구단2파전압축
프로야구 10구단 선정을 위해 부영-전북(사진 위)과 KT-수원이 가입신청서 마감일인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에 일제히 신청서를 접수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제10구단 탄생이 임박했다.

전라북도를 연고지로 선택한 부영그룹과 경기도 수원시를 등에 업은 통신기업 KT가 7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10구단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먼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직접 방문해 KBO 양해영 사무총장에게 부영·전북의 회원가입 신청서를 전달했다.

이어 1시간 뒤 이석채 KT 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역시 KBO 사무국을 직접 찾아 KT·수원의 신청서를 냈다.

공정성이 최대 관건인 만큼 양측은 평가 과정을 대외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유지확약서’를 지난해 말 KBO에 제출한 데 이어 이날 회원가입 신청서를 내면서 ‘10구단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첨부했다.

이제 10구단 창단의 공은 KBO로 넘어갔다. KBO는 속전속결로 10구단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평가 작업은 외부인사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KBO 평가위원회에서 이뤄진다.

KBO 사무국에서 일단 양측의 제출 서류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검토하고 나서 10일 평가위원회를 소집, 약 30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놓고 비공개 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유치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한다.

평가위원들은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창단 기업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능력, 연고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 계획 등 세부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겨 적합 기업·도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KBO는 평가위원회 회의 후 바로 다음날인 11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어 평가 결과를 보고받고 신규 회원 가입안에 대해 심의한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총회를 개최해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10구단의 주인공이 밝혀질 전망이다.

야구규약 8조에 따르면 구단을 신설하려면 총회에서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10구단 유치전은 KT·수원이 지난해 11월6일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하자 부영·전북도 한 달 뒤인 12월13일 경쟁에 뛰어들면서 일찌감치 2파전으로 압축됐다.

KT·수원은 ‘시장성’을 무기로 10구단의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부영·전북은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홍보전을 펼쳐왔다.

양측은 회원가입 신청서 제출 마지막 날까지도 10구단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주력했다.

이미 ‘부영 드래곤즈’라는 구단 이름까지 정한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창단 의지를 담아 이날 아침 직접 신청서에 야구발전기금 액수를 써넣었다고 알렸다. 부영은 신청서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염원하는 ‘범 도민 100만인 서명부’도 전달했다.

이중근 회장은 “틀림없이 저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모그룹 규모 면에서 부영이 KT에 밀리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자 “제가 혼자 지원해도 20∼30년은 지장 없을 정도로 해낼 자신 있다”는 말로 일축했다.

KT와 수원 관계자들은 ‘수원’, ‘KT’와 숫자 ‘10’이 새겨진 점퍼를 맞춰 입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사실 프로야구와 KT는 오래전부터 이야기됐지만 그동안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10구단 유치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KT는 30년 넘게 스포츠단을 운영해왔고 최고경영자(CEO)가 누구든지 그 전통은 이어왔다”면서 “야구팀 운영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창단을 결심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충분히 알고 있는 곳이 우리 KT”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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