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이화령, 생태계가 살아난다
복원된 이화령, 생태계가 살아난다
  • 전규언
  • 승인 2013.01.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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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고라니 이동 포착
/news/photo/first/201301/img_86059_1.jpg"고라니이동모습222/news/photo/first/201301/img_86059_1.jpg"
복원된 이화령 정상부 관찰용 카메라에 지난달 31일 이동 중인 고라니 모습이 선명하게 잡혔다.
87년만에 복원된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구간에 야생동물의 이동이 시작되는 등 자연 생태축 복원도 기대되고 있다.

1925년 일제에 의해 단절됐다가 지난해 11월 복원된 이화령 정상 복원구간에 고라니의 이동 장면이 관찰용 CCTV에 잡혔다.

행정안전부가 야생동물의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설치한 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31일 오후5시23분께 조령산에서 백화산 방향으로 이동하는 고라니 한 마리가 포착됐다.

또 20여분 뒤 괴산군 쪽에서 조령산으로 이동하는 고라니 2마리가 카메라에 잡혔으며, 눈 위 곳곳에 야생동물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히기도 했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한반도 중심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취지로 관계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백두대간 단절구간 최초로 지난해 완공했다.

단절된 이화령고개에 폭 14m, 높이 10m, 연장 46m의 터널을 만들고, 그 위를 단절 이전의 높이(해발 548m)로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은“한반도 생태축으로 중요한 백두대간이 그동안 단절돼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고라니 이동을 볼 때 생태축 복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산양, 삵, 담비 등의 멸종위기종이 다닐 것”이라며 기대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에 확인된 고라니 이동은 그동안 단절된 이화령 구간의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깊다”면서 “앞으로 복원이 시급한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개소 복원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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