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행보 속 현정부 잘 마무리 배려
조용한 행보 속 현정부 잘 마무리 배려
  • 김상섭
  • 승인 2013.01.13 16: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20여일 어떻게 보냈나
국무총리·각 부 장관 인선작업 많은 시간 할애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한 달이 되어가는 13일까지 박근혜 당선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기본적인 컨셉은 조용한 행보다. 다음달 24일까지는 당선인 신분에 불과하므로 현직인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마무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인식은 사실상 새정부의 공식업무 시작이나 다름없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위가 출범한 뒤에도 변함없다. 첫날 인수위 현판식과 임명장 수여식, 둘째날 전체회의에만 공식 등장했다. 인수위 분과별 회의도 인수위원들에게 철저하게 맡겨두고 있다.

5년전 이명박 당선인이 인수위 간사회의에까지 참석해 업무를 직접 챙겼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물론 당시에서는 이념적 지향점이 다른 정부출범이라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권인수활동이 필요한 측면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당선인의 개인적 성향이 반영된 행보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생을 살아 움직이는 업무현장에서 살아 왔다면, 박 당선인은 꼭 나서야 할 자리가 아니라며 지난 행보를 점검하고, 다음행보를 준비하는 모습을 비쳐왔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당선인은 2월25일 취임 전까지 본인 신분은 당선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과 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정부가 2월24일까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배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조용한 행보 속에서도 철저하게 업무진행 과정을 챙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특히 실무진들이 업무를 대하는 자세를 매우 강조한다.

박 대변인은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관계되어 있는 모든 분들에게 모든 문제를 국민의 입장에서, 내 자식의 경우, 내 부모님의 경우라면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살펴주시고, 해법을 찾아주시라는 부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박 당선인의 진중함 속에 내실있는 정권인수 행보에 대한 반응은 여론조사 결과 국민 70%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로 반영되고 있다.

현재 박 당선인의 가장 신경쓰는 일은 국무총리와 각부 장관 인선작업으로 알려졌다.

책임총리제로 운영될 총리후보자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능력과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야 하고,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한 사전 검증작업도 거쳐야 한다. 총리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각부 장관을 임명하고 이들의 국회 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박 당선인은 인선이 끝날때까지 별도의 외부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박 대변인은 “당선인이 바깥으로 외부행보를 줄이고 있는 대신에 눈앞에 닥친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을 포함한 인선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오늘도 마찬가지고 내일도 외부의 공식일정은 없다”면서 “필요한 인물을 찾고 또 찾아서 필요한 능력을 갖춘 분들이 그 자리에 갈 수 있도록 인선작업에 최대한 신경 쓰고, 가장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 당선인의 인사가 철통보안속에 진행되면서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데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사람들 추천받고 있고, 그렇게 추천된 사람들을 여러 가지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서 검증하는 그런 일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