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비정규직 비율 지방銀 중 ‘최고’
대구銀, 비정규직 비율 지방銀 중 ‘최고’
  • 강선일
  • 승인 2013.01.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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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7.4% 차지…은행측 “비정규직 감소 노력중”

신한·기업은행 등 정규직 전환 확산
금융권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비정규직 고용 개선에 대한 ‘코드맞추기’ 차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대표은행인 대구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이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소속 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그 이면에는 인건비 감축이란 ‘불편한 진실’이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얼마전 근무중인 계약직 전담 텔러 695명과 작년 12월 채용한 계약직 텔러 143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신규 발령하고, 산업은행도 370명의 무기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기업은행은 기간제 계약직 1천132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돌리는 등 금융권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박 당선인의 비정규직 고용 개선 공약에 대한 금융권의 ‘코드맞추기’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모양새다.

실제 작년 8월 기준 국내 금융권의 비정규직 비율은 △은행권 26% △손해보험 26% △증권사 19% △생명보험 16% △상호금융 14% 등의 순으로, 은행과 손보사의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지역은행인 대구은행은 비정규직 비율이 27.4%로 △광주 26.7% △경남 26.6% △전북 26.0% △제주 20.6% △부산 18.7% 등 지방은행 평균 24.5%를 웃돌며,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급방식으로 채용되는 후선지원센터 및 경비인력 등을 감안하면 비정규직 비율은 3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대폭 증가하며 2003년말 25%에 달했던 국내 은행권 비정규직 비중은 여전히 감소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이 금융지주사의 경우 배당성향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소속 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데 그 이면에는 인건비 감축이란 불편한 진실이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작년 10월 기준 지주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100%인 SC은행과 씨티은행은 배당성향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33%와 20%인데 반해 비정규직 비율은 33%와 41%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 24%인 우리은행은 배당성향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9%였고, 비정규직 비율도 15%에 그쳤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수 년전 계약직인 창구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지방은행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임원급 이상이 모두 계약직으로 포함되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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